평동 동산마을서 ‘제2회 현장 경청의 날’ 갖고 주민 애로 청취

3개 벽지마을 주민들 “시내버스 운행간격 길어 이용에 불편” 호소
이용섭 시장, 송정96번·임곡89번·석곡87번 각 1대씩 증차 약속

광주광역시가 벽지마을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교통 불편에 대한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

광주시는 20일 오후 광산구 평동 동산마을 경로당에서 이용섭 시장을 비롯, 광산구청, 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유관기관 관계자, 3개 벽지마을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현장경청의 날’을 가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0일 광산구 평동 동산마을에서 열린 '현장 경청의 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날 이용섭 시장은 송정96번 시내버스에 탑승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한 뒤, 동산마을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벽지마을 운행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실태를 들었다.

주민들은 “시내버스는 나이 든 어르신들의 중요한 이동 수단임에도 배차간격이 2시간30분~2시간50분 정도로 길어 이용하기가 너무 힘들다” 며 대책을 호소했다.

송정96번 버스가 운행 중인 광산구 평동 동산마을에는 86세대 161명, 임곡89번 버스가 운행 중인 하남동 장수마을에는 121세대 239명, 석곡87번 버스가 운행 중인 북구 석곡동 석곡마을에는 206세대 419명의 주민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벽지마을 주민들은 광주 시내권 병원 이용 등 주요 이동수단인 시내버스 운행 간격이 길어 이용이 불편하다고 호소해 왔다.

이날 현장에서 주민들은 평동 봉정마을 진입로 확장 등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직접 시내버스를 타고 동산마을까지 와 보고 말씀을 들어보니 어르신들의 교통불편 사항을 몸소 느끼게 됐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광주’를 위해 시내버스를 추가로 투입해 벽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 드리겠다”고 현장에서 약속했다.

이 시장은 “시내버스 운행 여건상 다소의 어려움은 있지만 광산구 평동 동산마을을 운행하는 송정96번, 하남동 장수마을을 다니는 임곡89번, 북구 석곡동 석곡마을을 운행하는 석곡87번에 대해 내년 1월1일부터 각각 1대씩 시내버스를 증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노선에 시내버스가 1대씩 증차되면 배차간격은 송정96번은 150~170분에서 75~85분으로, 임곡89번은 95~100분에서 40~80분으로, 석곡87번은 25~50분에서 20~3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광주시는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인 13개 벽지노선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현재 배차간격을 50% 이하로 단축할 방침이다.

‘현장 경청의 날’은 현장에서 시민 불편사항을 듣고 시민권익위원회 자문을 받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매월 한 차례씩 현장을 찾는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