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택, 김성룡 등 지난 3년동안 6명 배출해

광주 서구문화원이 늦깎이 시인들을 탄생시키는 산실로 떠올라 지역문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 전문지 <시와 사람> 2018년 겨울호에 서구문화원 빛고을문화교실 문예창작반에서 공부를 해온 임인택(70)씨가 ‘아무르강에서 온 편지’ 외 4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해 시인의 길을 걷게 됐다.

임인택씨는 지난 2년 동안 매주 금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문예창작반에서 시와 수필 등의 글을 읽고 창작한 작품들을 강사들로부터 첨삭 지도를 받아왔다.

고희의 나이에 문단에 등단한다는 용기가 다른 회원들에게 알려지면서 자기만의 역량을 개발하는 문화교실의 효과를 톡톡히 받게 됐다고 박수를 받았다.

임인택씨는 “매주 1편 이상의 창작 시를 제출하는 등 힘든 지도를 받아오면서 시적 역량을 키웠다”면서 “대학에서 사법행정을 전공하고 직장에서 행정직으로 일을 하다가 퇴직 이후 주위 사람들이 미술, 음악 등의 문화예술에 관심갖는 것을 보고 문학 분야에 발을 딛게 됐다.”고 말했다.

신인상 심사위원회는 “작품으로만 보면 그는 분명 청년일 정도로 그의 작품은 신인다운 패기가 있다.”면서 “다양한 주제들을 시로 형상화시키고 있어 아직은 그의 시적 세계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심사평을 했다.

이번에 신인상을 받은 다른 작품은 ‘소리의 죽음을 보고’, ‘이장하는 날’, 우울한 날‘. ’다비‘ 등이다. 그의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떠난 이주민의 슬픔, 도시문명의 폐해,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아버지에 관한 사색, 생명성과 존재의 허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밖에도 최근 문단에 등단한 시인들로는 허문정, 전종훈, 김재정, 장미자씨 등이 있다.

지난 2005년에 등단했던 이겨울씨는 등단 이후에도 꾸준히 문예창작반에서 활동하고 국제펜광주문학상에서 ‘바람에 눈을 벤 구름’으로 2018년 올해의 작품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서구문화원 문예창작반 강사는 김종 전 조선대 교수, 강만 전 광주문인협회 회장, 김정희 전 서구문화원 국장 등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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