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병원 쪽의 천막농성장 철거에 항의 집회

지난 10일부터 정규직 전환 총력 투쟁 중 

전남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가운데 병원 쪽이 천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자 보건의료노조가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30분께 전남대병원 측은 파견용역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병원 앞마당에서 설치한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는 것.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가 21일 오후 5시 전남대병원 앞에서 병원 쪽의 천막농성장 강제 철거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을 열고 있다.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일부터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농성투쟁을 펼쳐왔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전남대병원 관계자들이 21일 오후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을 철거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는 병원 서비스직(미화,주차,경비,콜센터), 시설 관리직(시설물 유지관리), 전산 지원직(전산유지 보수), 식당(환자식당, 직원식당)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다.

전남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일 18년 동안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천막농성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병원 쪽이 불법 농성이라며 천막을 강제로 철거한 것.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후 5시 병원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촉구 천막농성장 강제 철거 규탄집회'을 갖고 병원 쪽을 강하게 규탄하고 철거한 천막 등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보곤의료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7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전남대병원 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강제 철거라는 물리적 방식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쪽이 천막을 반환하지 않아 농성이 중단된 상태"라며 병원 쪽의 농성장 강제 철거에 대한 공개사과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투쟁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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