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광주형 일자리 직접 협상 나설 것"
이용섭 시장, "광주형 일자리 직접 협상 나설 것"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8.12.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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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자협상팀 단장 맡아, 조속한 협상재개‧협약체결 다짐

 이용섭 광주시장, 긴급 기자회견…협상추진팀 구성‧기능 보완
 현대차 - 노동계 이해관계 조정‧합의 과정에서 혼선 유감 표명

난항에 빠진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현대자동차와의 투자협상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9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수적천석의 심정으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시장인 제가 협상에 직접 나서 하루빨리 투자협상 재개 및 협약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협상에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 시장은 “그동안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투자협상팀을 꾸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대자동차와 노동계를 각각 20차례 이상 만나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안간힘을 썼고, 지난 4일 현대차와 최종 협약안에 대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잠정합의안 중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생산목표대수 35만대 달성 시까지로 한다’는 규정에 대해 지역 노동계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절박한 심정으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대안을 마련했지만 현대차와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이 시장은 “‘유효기간’에 대한 현대차와의 잠정 합의안과 노사민정협의회의 대안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된 것은 협상 당사자 간에 신뢰가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대차와 노동계 간 입장차가 워낙 커 이를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과 오해도 있었다”며 “투자협상팀이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협상 당사자 간의 신뢰 회복과 투자환경조성에 시장인 제가 직접 나서겠다”면서 “투자협상팀의 단장을 맡아 현대차, 노동계, 각계각층의 뜻을 모아 최적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아울러 신설법인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광주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민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 드리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투자협상 재개 및 협약 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현대차와 지역노동계도 일자리 상황의 엄중함과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水滴穿石(수적천석)의 심정으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지 못하여 참으로 죄송합니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과 정치권에도 송구스럽습니다.

지난 7월 시장 취임 이후 완성차 공장의 투자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만,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 체결 직전에 무산되어 저 역시 충격과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투자협상팀을 꾸려 노사가 상생하는 일자리모델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왔습니다. 특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대자동차와 노동계를 각각 20여 차례 이상 만나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 결과 광주시는 지난 12월4일 현대차와 최종 협약안에 대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고, 이 합의안에 대해 현대차는 이사회를,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를 통과시키는 마지막 절차만 남겨두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잠정합의안 중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생산목표대수 35만대 달성 시까지로 한다’는 규정에 대해 지역노동계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절박한 심정으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대안을 마련했지만 현대차와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시와 현대차간의 투자협약은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다른 중요한 쟁점들이 모두 합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 하나 때문에 협약체결이 무산되어 아쉬움은 더욱 큽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일자리 모델이고 선례가 없어 그간 예상치 못한 난관이 많았습니다. 또한 현대차와 노동계 간 입장 차가 워낙 커 이를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과 오해도 있었습니다. 투자협상팀이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유효기간’에 대한 현대차와의 잠정합의안과 노사민정협의회의 대안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된 것은 협상 당사자 간에 신뢰가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만 이제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차대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투자협상팀의 구성과 기능을 보완하겠습니다. 협상 당사자 간의 신뢰회복과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시장인 제가 직접 나서겠습니다.

투자협상팀의 단장을 맡아 현대차, 노동계, 각계각층의 뜻을 모아 최적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설법인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광주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드리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투자협상 재개 및 협약체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차와 지역노동계도 일자리 상황의 엄중함과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 동참 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새기고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광주시와 시민이 똘똘 뭉쳐 ‘노동이 존중받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광주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년 12월9일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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