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뒤란을 돌아본 서정시 74편 수록

조현옥 통일 시인(본지 편집위원)이 최근 서정시집 '행복은 내 가슴속에'(렛트북)를 출간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통일운동에 앞장서면서 매일 중증장애인을 돌봐온 조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시인, 사회운동가, 엄마, 부인, 딸로 살아온 뒤안길을 톺아봤다. 최근에는 시집간 딸이 손자를 잉태하고 새생명을 바라보는 경이로움을 시에 담기도 했다. 
 

조현옥 시인이 최근 펴낸 '행복은 내가슴에' 시집.


조 시인은 자신의 시선으로 예술이 인간에게 어떤 진정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묻는다. 시는 영혼의 고향, 고독의 발자취, 심연의 기저들로 이루어진 언어 이전의 상상의 부호인지도 모른다. 

한 줄의 시를 쓰기위해  평생이라는 긴 시간을 건너야하고 전생과 시공을 초월한 한 예언적 기능을 우리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터부시하고 있다.

우리는 행복한 존재로 세상에 왔다.  쏟아지는 자기개발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터부시되었던 시는 예언적 기능과 동시에 자기 치유, 카타르시스, 정화 극복의 힘이 있다. 시의 인문학적 위치는 아직도 유효 하다. 
 
이전 리얼리즘을 통한 통일시에서 벗어나 한 껏 낭만성을 불어 넣은 이번 조 시인의 서정시집은 독자들에게 74개의 공감으로 차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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