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 주한미군 장병에 `사고예방' 당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훈기자 =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강연에서 '유엔사의 미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uwg806@yna.co.k/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일선 주한미군 지휘관 및 장병들에게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에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한미군 장병들은 오는 19일 `미 대통령의 날 기념일'(Presidents' Day)과 17∼19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를 맞아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의 휴가에 돌입한다.

벨 사령관은 이를 앞두고 지난 1일 `Bell Sends'(사령관이 전하는 메시지)라는 일종의 지휘서신을 통해 "장병들에 의한 성폭행 등 비행과 야간 통행금지 위반, 지나친 음주 등이 통계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행동은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벨 사령관은 특히 "17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연휴기간 (혹시 있을지 모르는) 비행과 이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 지휘계통의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신중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조국을 대표한 외교사절이자 우리의 행동은 미국의 `최선'(最善)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의 이 같은 메시지는 주한미군 병사가 휴일인 지난달 14일 새벽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골목길에서 새벽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60대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사건 직후 "피해 여성과 한국인 모두에게 고통을 준 충격적 사건"이라며 "주한미군을 대표해 가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 1일부터 이 병사가 범행 직전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진 서울 홍익대 및 신촌역 주변에 대해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출입을 금지할 것을 장병들에게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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