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투자유치단은 최종 협상안 합의... 기아차 노조는 강한 반발

기아차노조, '총파업으로 분쇄... 연대투쟁 등" 예고
15일 광주시 투자유치단, 현대차와 최종 협상 예정   

"현대차 투자유치와 관련된 최종협상은 합의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팀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광주시 14일 발표 자료 중)

"광주형 일자리는 경차와 소형차의 생산·판매 감소로 이어져 결국 기아차 조합원의 고용을 위협하는 직격탄이 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이뤄지면 즉각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14일 보도자료 중)
 

지난 13일 밤 9시부터 12시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자유치추진단 3차 회의에서 광주형일자리 실현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하고 손을 맞잡고 있다. 현대차 투자유치와 관련된 최종협상은 합의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팀에 맡기기로 했다. ⓒ광주시청 제공

오는 15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유치단과 현대자동차의 최종협상을 앞둔 하루 전 광주시는 한국노총과 협상안에 최종합의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협상국면을 알린 반면, 기아자동차 노조는 "총파업과 연댜투쟁으로 광주형 일자리 분쇄"를 밝혔다.  

이처럼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차노조, 민주노총 광주본부의 강경한 "광주형 일자리 반대'가 연이어 나오면서 현대차와 최종협상을 앞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우려와 기대 그리고 노동계의 차가운 시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이날 광주광역시는 지난 13일 밤 9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진 투자유치추진단 3차 회의에서 "현대차 투자유치와 관련된 최종협상은 합의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팀에 맡기기로 했다"고  최종합의문을 발표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투자유치추진단은 한국노총 광주본부와 광주형일자리 4대 원칙인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에 관해 노동계와 광주시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합의한 것.

또 신설법인 설립 과정에 있어서 투자유치추진단의 실무 역할 강화와 기존의 원탁회의 합의사항인 상설 노정협의체의 내년 2월 설치, 미래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자동차산업정책연구원 설립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치추진단으로부터 협상권한을 위임받은 광주시 협상팀의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14일과 15일 현대차와 최종 협상에 나설 것이며, 최종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가 이날 '광주형 일자리 반대'에 합세했다.

기아차노조는 14일 보도자료에서 "3만여 기아차 조합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총파업 투쟁으로 분쇄할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는 경차와 소형차의 생산·판매 감소로 이어져 결국 기아차 조합원의 고용을 위협하는 직격탄이 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이뤄지면 즉각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기아. 현대노동조합 글로벌네트워크 회의 모습.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누리집 갈무리


또 "기아차 노조도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광주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지만 방법론상 변화가 필요하다"며 "공급과잉 상태인 경차를 생산하는 광주형 자동차 공장보다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친환경차 부품생산 공장이나 4차 산업과 관련된 안정적이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 창출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만약 협약이 체결될 경우, 금속노조·현대중공업· 한국GM 등과 공동 연대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15일 예정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합작투자 최종협상에 노동계의 반발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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