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리기로 한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연기되었다.

북이 베이징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항공권 예약을 하지 않자 미국이 회담연기를 서둘러 발표한 듯하다.

왜 북은 항공권 예약을 하지 않았을까?
6.12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미국이 질질 끌면서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장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안을 단둘이 걷고 있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북은 비핵화를 하고 미국은 평화협정과 수교과정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면 된다.

그러나 북의 핵과 미사일 압박공세에 밀려 <마지못해 대화에 나선> 미국은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질질 시간을 끌고 있다.

증오하던 북과 대화를 한것 자체가 불쾌하고 만나면 북의 명분있는 요구를 외면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시간끌기다.

그런데 마냥 시간끌기를 할 수도 없다. 북이 다시 핵과 미사일 전력강화를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피와 무시가 아니라 존중과 신뢰에 기초하지 않으면 북미관계는 새롭게 변할 수 없다.
북은 비핵화에 미국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수교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국이 시간끌기를 할수록 남과 북은 더 굳게 손을 잡고 서울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미국의 정책변화를 강제해야 한다.

우리가 중심에서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높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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