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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교육혁신 열기, '교육과정 개편과 새학교 건립으로'두 차례 포럼에서 ‘구례형 미래학교 교육과정 모델’ 제시

구례군. 교육청의 협치 속에 교사. 지역민 참여 여부가 '관건'
기존 '교육가족' 폐쇄적 울타리 벗고 '열린 자세'로 혁신해야
'구례형 인문철학 특성화고 건립'으로 지역민 참여 이끌어야


지리산 아래 전남 구례에서 마을교육공동체를 근간으로 교육혁신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 취임 이후 최근 구례에서 일고 있는 교육혁신 바람의 특징은 자생적인 교육단체와 구례군민 그리고 학부모와 구례군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이른바 '교육협치'를 지향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왼쪽)과 김순호 구례군수가 지난 9월28일 구례교육을 혁신할 '무지개 교육지구' 를 선포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10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열렸던 구례교육 혁신과 구례형 미래학교를 위한 '구례마을교육 포럼’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을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리산씨협동조합과 구례문화원 등 단체들과 주민이 마련한 포럼에는 주민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김순호 구례군수와 임윤덕 구례교육장, 정정섭 구례군의회 부의장 등이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1.2차 포럼은 "정희곤 전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위원이 좌장을 맡아 마을교육공동체 전문가들과 전남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발제와 토론자로 참석하여 교육혁신을 위한 '민관학 협치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포럼의 성과로 학부모와 구례군민 등 참석자들로부터 구체적인 '구례형 미래교육'을 위한 현실적인 제안들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권역별 학교 재구조화해 저학년 중심학교, 고학년중심학교, 초중등통합학교 모델 만들자", “구례에 살며 구례 교육을 연구하고 정책 펼 수 있는 교사, 교장, 교육장 나올 수 있도록 인사 제도 개선하자”고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또 “구례군과 구례교육지원청이 통합해 운영하는 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 마련하자”, “마을주민교사 발굴하고 양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학교수업과 연계하자” 등 구례군과 교육지원청, 학교, 주민이 실천해야 할 교육협치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포럼을 계기로 후속 모임도 이어지고 임윤덕 구례교육장은 구례지역 마을학교 세 곳을 찾아 현장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구례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교육과정과 교육체계를 혁신하기 위한 1차 '구례 마을교육 포럼'이 지난 9월 19일 구례자연드림에서 열리고 있다. ⓒ지리산 마을학교 제공


학부모들의 기대도 크다. 포럼에 참석했던 이화영씨는 “포럼이 논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주민들의 학습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희곤 전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위원은 “구례 교육이 바로 구례 생존 문제이며, 삶의 문제라는 걸 모두가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구례군과 교육지원청 그리고 일선학교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 등 각계각층이 다함께 절박한 마음으로 교육혁신과 구례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공동체 교육을 통한 구례교육 혁신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교육가족'이라는 폐쇄적인 조직 속에 갇혀 있는 교육기관과 일선 학교장 그리고 교사들이 얼마나 열린자세로 참여하느냐다.

또 구례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포럼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라는 형식과 '교육과정 혁신'을 내용으로 논의됐으나 이마저 교육전문가 중심으로 전개됐다는 한계를 보였다는 것.

즉 교육협치와 혁신의 동반자인 구례군과 사전 논의가 충분치 않았고 학생 참여도가 매우 낮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례교육혁신에 함께 할 주체들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공론화과정이 필요하다.

지난 9월 19일 열린 1차 구례마을교육포럼에 참석한 주민과 학부모들. ⓒ지리산 마을학교 제공
지난 26일 구례자연드림에서 열린 2차 구례마을교육포럼. ⓒ전남도교육청 제공


여기에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공약으로 내건 '전남형 미래학교'를 '구례형 인문철학고 건립'으로 구체화 하는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두 차례 포럼에서는 교육과정 개편과 이를 위한 체계구축 중심의 논의만 오고간 한계를 보였다.

따라서 마을교육공동체를 기본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 논의와 함께 이를 궁극적으로 포용할 '공립 구례인문철학특성화고 건립'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구례군과 지역주민, 학부모, 지역단체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구례교육의 열기가 교육과정 혁신과 동시에 '인문철학특성화고 건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구례교육이 큰 변화의 분수령에 서 있다.

이상현 기자  simin6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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