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곡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 구례의 작은 미술관 ‘갤러리 척’(대표 현윤애)에서 한국의 미를 세계 속에 꽃피운 혜곡 최순우 선생을 생각하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전시가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열리며 17일 오후 7시에는 낭독음악회가 곁들어진다.

이번에 열리는 전시회는 갤러리 척(대표 현윤애)과 (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며, 혜곡 최순우 선생을 그리는 인연들이 모인 전시로 화가 이호신의 <봉황산 부석사>, 화가 현윤애의 <최순우 옛집의 꽃>, 사진 등을 전시한다.
 


혜곡 최순우 (1916~1984) 선생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찾고 알리는 일에 평생을 바친 박물관인으로, 한국의 도자기와 전통 목공예, 건축, 회화사에 많은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특히 일반 대중이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써 내려간 선생의 대표적인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십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아름다운 글이다.

주옥같은 언어로 써내려 간 혜곡 최순우 선생의 글에는 마당에 떨어진 낙엽에서부터 우리의 산과 들, 무심하게 놓인 돌 한개,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 넉넉한 마음이 녹아있다.

구례의 미술관 '갤러리 척'은 작년 가을 지리산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하여 ‘우리 곁에 두고 싶은 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전시를 하였고 2017년 ‘갤러리 척’의 개관 첫 번째 전시회 ‘지리(智異) - 다름 알기’ 이후 그림책 원화 전시, 조각보전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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