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면서도 최적의 인재를 뽑으려는 취업시장의 노력이 마침내 인공지능(AI) 면접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가 발빠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센터장 고준 교수)는 지난 22일 융합인재교육원 세미나실에서 관련업체 전문가를 초빙해 인공지능(AI) 면접특강을 가졌다.
 


또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과 은행권에서 AI 채용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흐름을 맞춰 앞으로 취입, 진로 지도 담당 교직원은 물론 면접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관련 특강이나 교육 프로그램 개설 등 본격적인 AI 면접시대에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 면접은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과정에서의 표정과 움직임, 지원자의 음색과 음높이, 음 크기 분석, 어휘분석, 심장박동에 따른 맥박, 안면색상 분석에 이르기까지 외면적 요소를 분석하게 된다.

또 지원자의 내면적 요소를 안와 전전두 피질, 배내측 전전두 피질 등 6가지 요소로 분석해 지원자를 가치형과 전략형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면접진행의 형태와 내용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뇌신경과학에 기반한 AI면접관 앞에서 구직자들이 게임형식의 문제를 풀도록 함으로써 지원자의 내면특성과 호감도를 평가할 수 있다.

또 각 기업이나 기관별로 추구하는 선발하는 인재상에 따라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함에 따라 도전형 인재(risk-taker 위험감수자)를 가려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자기소개서의 진실성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은행을 지원할 때 썼던 자기소개서를 다른 기업 지원에 베껴 썼을 경우, 문장 중에 ‘행원’이란 단어가 들어갈 수가 있는데, 이같은 무성의한 지원자를 단번에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AI면접은 수만건의 서류검토와 인.적성검사 운영비용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설같은 자기소개서와 스펙위주의 평가, 면접관 마다 다른 평가기준 등 인재선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향후 사회적 합의와 신뢰가 쌓인다면 도입 및 확산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고준 전남대 대학일자리센터장은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겨냥하고 있는 공공기관들과 은행권에서 특히 AI 채용시스템 도입추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인공지능(AI) 면접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