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하고 `일심회' 조직의 총책인 장민호(44.구속기소.미국명 마이클 장)씨에게 각종 정보를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상 특수잠입탈출 등)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박모(44)씨를 구속했다.

민병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수사기관에서 피의자의 범죄사실에 대한 보강 증거를 확보한 상태여서 새로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피의자가 진술을 번복한 적도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설명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대학 동기인 장씨의 주선으로 2004년 7월 중국 베이징 동욱화원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은 뒤 2005년 상반기 3차례에 걸쳐 국내ㆍ외 정치ㆍ군사 부문 정세 전망 등의 자료를 장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보좌관직을 그만 두고 남북 경협사업체에서 일하던 작년 9∼10월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현황과 북한 핵실험 이후 경협 동향 등을 담은 문건을 장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박씨의 보고를 토대로 대북 보고서를 작성해 북한 측에 넘긴 것으로 공안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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