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온느 26일 오전 9시40분

국립광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오는 26일 오전 9시 40분 박물관 3층 소강당에서  ‘분청사기 가마터 조사현황과 성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1978년 신안선 발굴에 힘입어 개관하게 된 국립광주박물관의 정체성을 확장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왼쪽부터 광주 충효동 출토 모란무늬 항아리, 광주 충효동 출토 연꽃 새무늬 병 조각, 광주 충효동 출토 연꽃무늬 장군 초벌구이 조각, 광주 충효동 출토 연꽃무늬 장군 초벌구이 조각.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립광주박물관은 강진 청자와 무등산 분청사기 등 도자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우리 지역의 도자문화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지역 의제인‘아시아문화’를 융합하여‘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의 거점’을 브랜드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부·충청·전라·경상지역과 함께 북한지역에 분포하는 분청사기 가마터의 조사현황과 특징에 대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차례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분청사기 연구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이다.

분청사기는 회색, 회흑색의 태토 위에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도자기로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줄임말이다. 고려 말기부터 조선 전기 사이에 주로 제작되고 사용되었으며, 화려한 고려청자나 순백의 백자에 비해 소박하고 실용적이며 관청은 물론 주로 서민들이 사용했던 도자기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선의 분청사기와 관련을 가지고 있는 중국 자주요 도자기를 연구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하였다. 중국 하북성 자주요박물관(磁州窯博物館) 쟈오쉐펑(赵学锋) 관장은 조선 분청사기와 유사한 장식기법을 사용하는 자주요 도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자주요는 당唐 말기부터 원元 말기까지의 가마로 백토 분장, 철회, 각화 등의 기법이 특징인 민간수요용 자기를 다량으로 생산한 곳이다. 특별발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도자기 가마터 및 민간수요용 자기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의 거점’브랜드 사업의 하나로 2019년 자주요박물관 도자명품전을 준비하고 있어, 미리 중국 자주요의 특성을 이해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북구 충효동 분청사기 요지 2호 가마.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이 외에 <분청사기 변천과 지역별 특징>을 주제로 문화재청 박경자의 특별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학술대회의 발표자로는 심지연, 박형순(문화재청), 권소현(국립전주박물관), 성현주(부산정관박물관), 박정민(명지대학교)으로 지역별, 분야별 분청사기 및 도자 관련 연구자들이다.

발표 이후에는 분청사기 연구에 있어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충북대학교의 강경숙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토론에는 김희정(국립중앙박물관), 이애령(국립한글박물관), 권혁주(대한문화재연구원), 신순철(동국문화재연구원), 김성호(홍천군청) 등 전국 박물관과 현장에서 직접 분청사기 가마터를 조사하고 연구한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학술대회는 연구자들을 비롯하여 관심 있는 일반인들의 무료 참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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