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자체 최초 AI 면접 도입 ‘광주권 일자리박람회’ 개최

광주광역시가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 면접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한 ‘광주권 일자리박람회’에 구직자 6000여 명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시는 23일 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공동주최하고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이 주관하는 ‘광주권 일자리박람회’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기업 정보 제공, 취업설명회, 현장 면접 등 기존 방식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인공지능 면접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해 많은 구인, 구직자의 관심을 끌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는 박람회에 앞서 지난 6일까지 온라인 AI 면접 신청을 접수받았으며, 261명의 구직자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인공지능 면접에 참여했다. 또 이들 구직자는 박람회 현장에서 사전에 매칭된 금호HT, 오이솔루션 등 27개 기업과 심층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온라인 AI 면접을 거쳐 사전에 매칭된 기업과 현장면접을 본 김도현 씨는 “미리 온라인 면접을 보고 인공지능이 매칭한 기업정보를 토대로 내가 원하는 기업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며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원하는 기업에 취업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AI 면접을 실시한 ㈜오이솔루션 안영호 인사팀 과장은 “AI 면접 지원자의 성향·직무능력 등의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고, 박람회 현장에서 우리 기업에 맞는 구직자들과 심층 면접을 실시, 짧은 시간동안 맞춤형 인재를 찾을 수 있었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박람회가 매년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방문객이 인공지능 면접을 체험할 수 있는 AI 면접 체험관도 청년 구직자들도 하루종일 북적였다.

이 밖에도 박람회에는 66개 지역 우수기업이 참여해 연구직, 관리직, 생산직, 사무직, 상담직 등의 채용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청년, 여성, 중·장년, 대학졸업 예정자, 특성화고교생 등 다양한 구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1000여 명이 현장에서 면접을 치렀으며, 150여 명은 추후 2차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 채용관과 함께 부대행사로 마련된 한전·한전KDN·광주은행·농협 등 채용홍보관과 금감원·광주시 등이 참여한 채용설명회에도 많은 구직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꿈꾸는 일자리에 도전하고, 기업은 가장 필요한 인재를 맞춤형으로 찾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기간 내에 참여하지 못한 AI 면접 희망 구직자를 대상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추가로 온라인 AI면접 수검을 실시하고 연말까지 구직자 면접 분석결과를 구인기업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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