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기억 매체로서의 사진과 그 해석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사진미학강좌 “사진과 인,생”의 다섯 번째 순서로, 이재인 교수(전남대학교 독일언어문학과)가 5강 <사진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Ⅰ)-문화적 기억매체로서의 사진과 그 해석>을 강의한다.

지난 3강~4강에서는 사진사에서 중요한 초상사진의 유형별 분류, 그리고 스냅과 연출이 초상사진 촬영에서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5강을 통해 “문화적 기억 매체로서의 사진은 어떻게 수용되어야 하며 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는 이재인 교수는 “사진의 수용 측면에서 사진 해석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독일 작가 브레히트의 '전쟁교본'을 소개한다.

특히 독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노순택의 '망각기계'가 사진 활용의 측면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이 어떻게 현실을 표현하며 각성을 촉구하고 있는 지를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사진에 글이 부가되어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 '전쟁교본'과 '망각기계'를 통해 “글이 사진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름의 서사를 끌어내고 있음”을 설명하고, “사진과 더불어 글이 하나의 의미 체계를 구성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현재 광주시립사진전시관 강의 현장에서 노순택 전 '핏빛파란'이 열리고 있어 수강생들은 더 직접적인 이해가 가능한 내용의 강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인 교수는 전남대학교 인문대 독문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독문학, 독어학,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베를린 공대 인문학부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독일어 교육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어 수업을 위한 사진자료의 활용', '문화적 기억 매체로서의 사진' 등의 논문을 발표하며 사진에 학술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서로는 독일의 나치와 분단에 대한 문화적 기억 조형물을 직접 사진으로 촬영하고 그 역사적 배경을 기술한 '사진으로 읽는 베를린'(2017)이 있다. 현재 전남대학교 독일언어문학과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