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칭: 연쇄살인마> 광주극장에서 35미리 필름으로 상영

일본 아다치 마사오 감독의 대표작 복원하여 상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시네마테크에서 복원한 일본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 아다치 마사오의 대표작 4편이 19일부터 4일간 ACC 라이브러리파크 극장3과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ACC)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ACI)이 운영하고 있는 ACC 시네마테크는 2016년도부터 2017년까지 아다치 마사오의 대표작 5편을 세계 최초로 복원했다.
 

일본 아다치 마사오 감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복원된 필름 중 4편이 ACC 시네마테크 특별프로그램인‘ACC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 컬렉션 : 아다치 마사오’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상영된다.

일본 최초의 초현실주의 영화로 알려진 <은하계>(1967년作)부터 ‘풍경론’이라는 정치미학을 영상으로 발전시킨 <약칭: 연쇄살인마>(1969년作), 적군파로 활동할 시절의 기록영상 <적군/PELP: 세계전쟁선언>, ACC 개관기념 예술극장 제작 작품인 <단식광대>까지 모두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아다치 마사오 감독은 영화가 정치적 모순과 사회부조리를 정당하게 낼 수 있는 도구임을 깨닫고 예술운동과 사회운동을 일치시키고자 했던 대표적인 감독이다.

1971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참가하던 중 팔레스타인으로 건너가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과 적군파에 합류하였으며, 레바논에서 체포된 이후 현재까지 일본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받고 있다.

그의 급진적인 활동은 실패로 끝났지만 대중성에만 앞서 문화예술과 사회적 실천에 소극적인 문화종사자와 예술가들과는 비교되는 인물로 일컬어진다. 현재 국제적으로 그의 활동과 작품이 재조명되면서 회고전 및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들이 제작되고 있다.

또한, ACC 시네마테크와 광주극장 협력의 일환으로, <약칭: 연쇄살인마>의 오리지널 필름 복원판을 광주극장에서 오는 22일 상영한다.

국내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과 35미리 필름을 복원한 ACC 시네마테크가 만나 공동 상영을 개최하는 것은 필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국내 상영 환경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ACC 라이브러리파크 극장 3에서, 22일은 광주극장에서 모두 무료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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