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정질문 이용섭 광주시장에 "태도 변화" 주문

광주시와 노동계의 갈등과 불참으로 겉돌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를 두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시 집행부의 협상태도를 질타하는 모양새로 이어졌다. 

장연주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정의당 비례)은 17일 광주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광주시가 노동계를 배제하고 벌인 양자협상을 사과하고 언론플레이가 아닌 진정성 있는 대화로 나서야 광주형 일자리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민선7기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장연주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정의당. 비례)이 17일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시정질의에서 "노동계는 광주시와 현대차 양자가 일대일 비공개 혐상으로 적정근로시간과 적정임금을 결정한 뒤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수순을 바라지 않았다"며 "이는 노동계를 배제한 채 벌인 비밀협상이 노사민정 대타협 원칙을 저버리고 상호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추가 시정질의에서도 이상배 전략산업국장에게 노동계가 보낸 9가지 질의서에 광주시가 고작 두 장짜리 답변서를 보냈다며 집행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질타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이용섭 시장에게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고 광주시가 잘못된 비밀협상을 인정하고 사회적 대화 재개를 바라며 소통행정을 펼쳐 달라"는 노동계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이용섭 시장이 노동계에 협상 참여를 했으나 거부했다고 노동계 잘못을 문제 삼자 장연주 의원은 "양자협상만 있었고 노동계가 배제되었다고 민선 7기가 노동계 불신을 좌초한 이유" 거듭 따졌다.

장 의원은 "광주형일자리 성사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선 6기에 검토되었던 노동재단 설립을 민선 7기에서도 적극 검토해달라는 장의원의 마지막 질의는 시장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장 의원의 질문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노동계에서는 저와 광주시가 성의가 없다고 하는데,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고 찾아가서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노동계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저는 그동안 노동계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수 차례 밝혔고 진정성 있게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협상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협상은 상대가 있고 임금이나 노동시간 뿐 아니라 지분율, 판매가 안 됐을 때의 책임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는 것이다”며 “노동계가 협상단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데 공문으로 공개하라고 하고, 공개하니까 언론에 공표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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