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기관 동원 지하철 찬성 여론 조성 중단" 요구

성명 [전문]

이용섭 시장은 소속정당인 민주당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라!
일방적인 대규모 지하철 찬성공세를 즉각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오늘(7일) 성명을 내 광주시 산하기관들이 지하철2호선 찬성 홍보에 나서며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공기관의 중립성, 정보공개의 투명성, 시민참여 보장의 원칙이 끝까지 유지되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광주에 국회의원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한결같이 광주지하철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하며 눈치보기로 일관해오고 있는 터에 민주당 광주시당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광주시에 대한 매우 시의적절한 경고로서 환영해마지 않는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 광장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람중심 미래교통시민모임 제공


민주당이 오죽했으면 자당 소속 단체장의 행태를 이처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겠는가. 이는 숙의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파적 공론화의 결말이 가져올 지역사회 후유증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공론화가 본격 진행되면서 ‘하루 43만명 수송’, ‘30초 탑승’과 같은 과장 허위광고를 담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에 내거는가하면 아파트 집집마다 또는 충장 축제 같은 대중행사장에 무차별 살포하는 등 중립은 커녕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마저 내팽개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공론화를 통해 시민들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홍보하는 한편, 뒤로는 이처럼 산하기관을 동원해 대대적인 지하철 찬성 홍보전을 펼치는 것은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사람중심미래교통 시민모임은 이용섭 시장이 지하철2호선 공론화에 대한 민주당의 경고에 귀 기울일 것을 바라며 거듭 촉구한다.

- 이용섭 시장은 지하철 공론화에 부당개입을 포기하고 엄정중립을 지키라.
- 이용섭 시장은 산하기관을 통한 지하철2호선 건설의 찬성공세를 중단하라.
- 공론화위원회는 공론화과정에 공무원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보장하라.

2019. 10. 7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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