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도시재정의 악성종양"..."노면전차. 전기버스 운행이 대안"

 지역 일간지에 이어 3일 <한겨레>에 의견광고 싣는 등 반대운동 본격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가 오는 11월 10일까지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반대해온 시민단체가 지역. 중앙일간신문에 의견광고를 게재했다.

‘사람중심 미래교통시민모임’은 최근 한 지역신문에 이어 지난 3일에는 <한겨레>에 의견 글 형식으로 하단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 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 지난 3일 <한겨레>에 게재한 의견 광고. 시민모임은 대안으로 전기버스와 노면전차 건설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인


시민모임은 이날 의견 광고를 통해 “제대로 된 지하철 2호선 공론화만이 광주가 ‘5월 주먹밥’ 정신을 살리는 길”이라며 “(광주시의) 딸랑 두 칸, 36좌석 지하철 2호선 계획은 시민 눈속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교통모임은 “1호선 계획 당시에는 2020년 광주인구를 220만명으로 추정하여 중앙정부를 농락하더니, 이번 2호선에는 담양 나주 화순 장성 함평 인구까지 넣어 예상 승객과 예상 수입을 부풀려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지하철은 대량수송, 정시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광주시비 부담만 1조원 가량 들어가는 건설비도 문제지만 1.2호선 개통 운행 시 매년 1천억원 이상의 적자보전은 더 심각하다”고 광주시의 큰 재정부담과 재정악화를 들었다.

미래교통시민모임은 “(큰 재정부담 때문에)‘지하철은 도시재정의 악성종양’이라고 부른다. 서울을 제외한 부산 대구 대전은 재정악화를 이유로 지하철을 접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광주도 2호선 건설비의 30%정도의 적은 돈으로 전기버스 또는 노면전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광주 지하철 공론화는 단순히 도시교통의 해법을 찾는 일이 아니라 주먹밥 공동체 광주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삶에 접목시키는 과정”이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사람중심 미래교통시민모임’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로 짜여진 시민단체로서 지난해부터 광주시청 앞 천막농성과 반대 홍보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공론화를 통한 찬반여부 결정' 이후 시민모임은 수차례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용섭 광주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광주시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5일부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소통할 ‘도시철도 2호선 누리집’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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