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2일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보고서 공개를 계기로 기후 변화 저지 대책을 논의하는 세계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파리에서 기자들에게 "정상회의 제안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지도자들의 논의에서 필요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다. 시기적으로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차우리 의장은 "이젠 유엔 등을 통한 국제 협력만 갖고 문제 해결이 안된다. 전례없는 수준의 지도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정상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온실효과를 초래하는 화석연료 공해를 제한하려는 현존 유일의 국제 조약인 교토의정서에 관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불공평'을 이유로 교토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데다 의정서 조항 의무 이행 기간이 2012년에 끝난다.
2일 IPCC 보고서 발표 직후 파리 엘리제궁에서는 유엔 차원의 기후변화 대책 기구를 창설하는 노력을 지원하는 국제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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