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싸울 때 우리 힘이 약했더라면~

지는 해, 미국과 뜨는 해, 중국의 패권대결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어제는 남중국해에서 군함끼리 41미터 가까이 근접하여 충돌할 뻔 했다.

21세기 패권을 놓고 두 강대국의 대립과 경쟁은 다양한 분야에서 불꽃을 튈 것이다.
나는 오늘 이 사진을 보면서 70년 전 미소대결의 틈바구니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 그 때처럼 우리가 힘이 약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지난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미소대결 때처럼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강대국의 대립과 경쟁을 활용하면서 동북아에서 새로운 판을 설계하고 주도하는 힘있는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남과 북이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생긴 변화다.
인류사의 장엄한 예술로 승화된 남쪽의 촛불혁명 에너지와 역사상 최고로 힘든 북미대결의 고개를 넘어선 북쪽의 에너지가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 합쳐진 민족 에너지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설계하고 주도할 뿐 아니라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
그 시작은 올해 안에 있을 종전선언이다.
종전은 우리 민족의 앞날을 밝히는 불빛이며, 동북아 공동체를 만드는 출발이다.

강대국에 휘둘리던 약소국 컴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온 겨레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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