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의 GM대우 자동차 노동자가 작년에 미국에 수출되는 자동차안에 자신도 모르게 지갑을 떨어뜨려 분실했다가 몇 달만에 돌려받는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고 미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뉴욕주 버팔로에서 발간되는 `버팔로뉴스'에 따르면 GM대우 자동차 검사관인 조모씨는 지난해 서울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를 검사하던 중 지갑을 떨어뜨렸다.
조씨가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을 때 이미 그 차는 미국으로 수출되기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로 실려가고 있었다.
이후 그 자동차는 배편으로 캘리포니아로 수송된 뒤 철도와 트럭에 실려 미 대륙을 횡단, 뉴욕주 버팔로 북쪽지역의 한 자동차 판매점으로 옮겨졌다. 서울에서부터 자동차가 이동한 거리는 총 1만3천km.
하지만 한 고객이 자동차판매점에서 이 차를 구입키로 해 자동차 판매점 직원이 차량인도를 준비하던 중 뒷좌석에서 우연히 조씨의 지갑을 발견했던 것.
자동차 판매점 직원은 지갑안에 있던 조씨의 공장 신분증을 통해 지갑 주인을 성공적으로 추적할 수 있었고 이를 GM직원에게 건네줘 GM직원이 작년 12월 서울 출장 때 지갑을 조씨에게 마치 옆자리에서 지갑을 주워서 돌려주듯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갑을 영영 잃어버린 줄로 알고 있었던 조씨는 아내에게 선물받은 지갑을 되찾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고 `버팔로뉴스'는 전했다.
뿐만아니라 조씨는 지갑안에 있던 돈과 신용카드, 가족 사진도 모두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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