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상무지구에 295억원 투입해 시범사업 실시

 불투수면적 줄여 지하침투 증가·지표유출 저감 유도

빗물을 땅속에 침투, 저류토록 해 도심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는 물순환선도도시 조성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다.

광주광역시는 12일 물순환위원회를 열고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는 대로 내년 하반기 상무지구 일원(2.1㎢)에 대해 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총 295억원(국비 207, 시비 88)을 투입해 현장여건에 따라 빗물이 침투하고 저류될 수 있는 투수성 포장, 식생 체류지 조성 등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나무여과상자 등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하고 그 효과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광주시의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은 지난해 7월 용역에 착수해 현재 상무지구 시범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대도시의 경우 아스팔트, 콘크리트와 같은 불투수층이 확대되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고 표면 유출이 늘어나 도시 침수, 지하수 고갈, 하천 건천화, 수질오염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 침투․저류 능력을 회복시켜 도시 물순환 구조의 건전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환경부 2016년 공모사업에 전국 5개 도시가 선정되어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광주시 전역에 대한 물순환 현황을 분석하고 물순환 개선을 위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 시범사업 완료 후 저영향개발 기법을 광주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장기적 시행방안, 연차별 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의 성공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담았다.

시범사업 지구는 시민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불투수면적(91%)이 넓을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사업시행이 용이한 상무지구에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투수면적과 녹지공간을 확대해 강우 유출량을 줄여 홍수피해를 줄이고, 도시경관을 개선해 상무지구를 광주시 대표 환경친화 녹색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과 광주 온도 1℃ 낮추기 사업을 연계해 도심 열섬을 방지하고, 초기 우수에 포함된 비점오염원이 토양 침투과정에서 정화돼 지하수를 충전하고, 수질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환경부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물순환 정책이 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또한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광주광역시 물순환 기본 조례’는 저영향개발 사전협의 제도 등을 통해 빗물관리시설 설치와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토록 함으로써 물순환 정책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구체적 추진을 위해 조례의 세부 시행규칙을 마련 중이다.

또한, 공공부문에서의 점진적 확대․시행을 위해 관련 부서, 자치구, 교육청, 도시공사 등과 함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협업팀’을 구성하여 관련 제도 마련, 공사 적용, 유지관리 등에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추진하기 위하여 내년부터는 빗물 침투시설 등 물순환 관리시설을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90%를 지원하여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민간부문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물순환 정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시민포럼을 해마다 개최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등 시민참여형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아울러, 시범사업 추진단계에서는 물순환 로고 및 슬로건 공모전, 주민설명회 등을 열고, 사업 완료 후에도 인근학교, 시민단체 등과 연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유지관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 각 단계마다 시민참여형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은 상무지구를 시작으로 광주시 전역에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며 “빗물 한방울도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1석5조의 효과를 내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에 시민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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