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거주 이주민들, 자신의 인권문제 해법 제시

10월20일 ‘광주 이주민 인권선언문’ 채택 예정

광주에 거주하는 세계 각국의 이주민들이 인권문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광주세계인총회’가 세계인권도시포럼 기간인 10월20일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10월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우리는 누구와 살고 있는가? 다양성, 포용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다. 포럼 특별행사로 마련된 광주세계인총회는 광주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인권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해법을 찾는 자리로 기획됐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5월 이주민과 이주민단체 활동가 등 17개국 30여 명이 참여하는 광주세계인총회 기획단을 구성하고, 6월부터 매월 한차례 저녁회의를 열고 있다.

회의에서는 이주민들이 겪는 차별과 인권침해 경험을 공유하고 인권 개념을 정리한 후 이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긴급의제 7개를 도출해 세부논의를 하고 있다.

의제로는 ▲세계시민교육센터 설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정보 제공 ▲분야별 이주민협의체 구성 ▲이주민 의료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이주노동자 보호 법적장치 마련 ▲이주민과 선주민에 대한 교육 등이 선정됐다. 현재 정책제안을 위한 검토단계에 있다.

광주세계인총회에서는 이주민 200여 명이 7개 의제에 대해 집중 토의한 후 이주민 인권정책으로 발전시켜 광주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세계인총회 기획단은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해 광주 이주민 인권선언문을 채택하기 위해 별도의 선언문작성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주민들이 세계인총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세계인총회가 선주민들이 이주민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을 지워내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개회식, 오프닝라운드테이블, 전체회의, 자치단체장 초청 인권정책회의, 바르셀로나 인권정책회의, 국제인권도시네트워크 워크숍, 광주세계인총회, 주제회의 등 7개 분야 총 28개 회의와 부대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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