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총장 강동완) 민주화운동연구원(원장 김재형, 법과대학 교수)이 아시아문화원에서 발주한 옛 전남도청 등 6개동의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 사업에 선정되었다.
 

김재형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장.

총 용역금액 2억 원이고 사업기간은 6개월이다. 여기에는 김재형 원장(총괄연구책임자)을 포함하여 역사학자 2명, 사적지 복원 건축학자 2명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하고 10명의 연구보조원 및 보조원이 참여한다. 또한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이 용역사업의 내용은 1980년 5월 항쟁기간동안 최후의 항전지였던 도청본관, 도청별관, 도청회의실, 경찰청 본관, 경찰청 민원실, 상무관의 내외부를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당시 건물간의 연결통로도 복원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종 신문사와 방송사 별로 소장하고 있는 자료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국가기록원 등 관련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분석하여 5월 당시의 건축현황을 최대한 과학적으로 추정해낼 계획이다.

복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1980년 5월 당시 옛 전남도청 등에서 근무했던 공무원이나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구술채록도 할 계획이다.

최종보고서 작성시에는 일반인들의 공간에 대한 이해 도모를 위해 AUTO CAD, RHINO 등의 프로그램으로 시각화시키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6개 건물의 내․외부를 3차원 모델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사업과 유사한 국내외 사례들을 연구하여 시사점을 모색해보는 노력도 기울인다. 국내사례로는 서대문형무소, 남영동대공분실, 국외사례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히로시마 원폭돔 등이 있다.

복원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았던 사안이기 때문에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 연구팀은 원형복원의 필요성 및 당위성의 정립을 통해 그동안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사업의 진행과정도 공개하여 과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재형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장은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광주시가 민주·인권·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확립하고 국립아시아 문화전당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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