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한전공대를 반드시 원안대로 설립하라

소문으로만 돌던 한전공대 설립의 지연 및 축소 소식이 실제 현실이 되지 않는가 하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대표 이민원 광주대 교수)은 회원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빛가람 혁신도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한전측에서는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문제점으로 지역대학의 반대, 입지경쟁, 한전 재정 부족 등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지역 대학과 비슷한 수준, 유사한 전공, 차별성없는 교육 체제나 프로그램으로 한전공대를 설립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는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8일 대선후보 당시 광주 충장로 첫 유세에서 '한전공대 설립'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인


에너지 분야에 관한 한 지역대학의 차원을 뛰어 넘어 글로벌 차원의 특화된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통해 지역 및 국가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전공대가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자체와 정치권은 앞으로도 공식적인 유치활동이든 물밑 작업이든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당사자를 난처하게 할 만한 입지 경쟁을 자제하고 설립 주체인 한전이 한전 공대 설립 취지와 여건에 맞게 최적의 입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한전은 한전공대 설립에 대해 합당한 근거 없이 설립을 지연하거나 소극적 자세를 보여서는 안된다. 하나의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어려움은 늘 따르기 마련이다. 주변 여건이 문제가 아니라 설립 주체의 추진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넷째, 한전공대는 빛가람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을 글로벌 차원의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성장 거점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고급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전초 기지가 되어야 한다.

한전은 한전공대를 통해 에너지 분야의 특화된 고급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에너지 신산업이 우리 지역 및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한전 공대 문제는 단지 한전만의 문제, 또는 기존의 대학에 또 하나의 대학을 추가 설립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한전공대는 문재인 정부 혁신도시 시즌 2를 대표하는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서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의미가 중차대한 사업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여섯째, 향후 한전공대의 설립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와 충분한 공감대 형성과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는 한전에 무조건적인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한전이 한전공대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려는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는 전문가와 공동으로 한전공대 설립 지역사회TF를 구성하여 미래에너지융합 인재 육성의 절실함을 바탕으로, 단순히 지역문제 해결이 아닌 국가적 과제를 위한 한전공대의 비전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시하여야 한다.

2018년 8월 7일

광주전남혁신도시 포럼 회원 일동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