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성명 내고 "공공성, 균형발전,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 감안해야" 강조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평가 2단계 평가를 앞두고 광주시의회와 동구의회에 이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평가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 시장은 7일 성명을 내고 "'대학의 살생부’라 불리는 교육부 주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조선대를 비롯한 광주‧전남 대학 10여 곳이 대거 탈락했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이들 대학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최종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원감축, 재정지원제한 등으로 대학의 존립 위기로 내몰리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역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대학을 평가한다면 지역대학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한 40개 일반대학 중 36개가 지역대학"이라고 교육부의 평가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이 시장은 "조선대학교는 호남인 7만 2천 여 명의 기금을 모아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지난 71년간 지역의 자랑이자, 지역산업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다"면서 "악성암 치료와 치매 연구, 치과분야 등에서 독보적인 의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의료 기술의 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조선대의 가치와 역할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교육부의) 지역역대학에 대한 평가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 제고, 지역 균형발전, 지역 사회의 역할과 책임 등을 감안해 진행되어야 한다"며 "교육부가 이 같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학평가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한 조선대학교는 고강도 개혁안 등을 발표하는 2단계 평가를 앞두고 대학본부가 비상적으로 대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성명서 [전문]

지역의 특수성 고려한 대학평가를 촉구한다

지역 대학들이 개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대학의 살생부’라 불리는 교육부 주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조선대를 비롯한 광주‧전남 대학 10여 곳이 대거 탈락했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들 대학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최종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원감축, 재정지원제한 등으로 대학의 존립 위기로 내몰리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된다.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대학 정원 미달 사태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대학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대학평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지역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대학을 평가한다면 지역대학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한 40개 일반대학 중 36개가 지역대학이다.

지역대학은 지역과 운명을 같이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시기에 대학은 지역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설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등 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대학교는 호남인 7만 2천 여 명의 기금을 모아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지난 71년간 지역의 자랑이자, 지역산업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으며 악성암 치료와 치매 연구, 치과분야 등에서 독보적인 의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의료 기술의 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대학에 대한 평가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 제고, 지역 균형발전, 지역 사회의 역할과 책임 등을 감안해 진행되어야 한다. 교육부가 이 같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학평가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150만 광주시민과 지역 대학 구성원 모두는 힘과 지혜를 모아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

2018. 8. 7.

광주광역시장 이 용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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