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합의한 6.12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이 미국내 반대세력의 압력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군산복합체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의 방해작업이 노골적이다. 왜 그들은 북미관계 변화를 두려워할까?

먼저 남북대결과 북미대결로 특수를 누린 미국무기 최대 판매처인 한국시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장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안을 단둘이 걷고 있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미국의 무기상인들은 75년 동안 한반도에서 해마다 수조원씩 무기를 팔아먹었다. 그래서 한반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부른다.

그리고 북미관계 변화는 한국내에서 미국 언론보다 더 미국스러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치 6.12북미정상회담 다음날 치뤄진 선거에서 추풍낙엽이 된 자유한국당처럼~.

마지막으로 북미관계 변화는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세력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싱가포르 회담대로 적대관계가 청산되어 평화협정과 북미수교가 이뤄지면 덩달아 남북관계도 질적인 비약을 하면서 통일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따라서 북의 남침을 막기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미군의 명분과 기능이 사라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곧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중국에게 유리한 지정학적 기회가 주어진다.

결국 21세기 '동북아 시대' 패권경쟁에서 미국에게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100년 전 열강의 희생양이 되던 그 때를 떠올리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미중패권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우리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힘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한반도 종전선언이 늦어지는 이유중 하나도 미국이 이런 전략적 흐름에서 중국의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종전선언이 평화협정이 되고 평화협정은 북미수교가 되어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세력변화로 이어지기는 태풍임을 알기에 그렇다.

그러나 미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물결을 막기엔 힘이 딸리고 있다.

결국 변화의 시작이 될 종전선언은 남북미중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미국도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었다.

무더위가 지나고 오곡백과가 익는 계절에 종전선언이라는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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