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 검증결과(1․2차)와 비슷해 지속관찰 수준

하남·진곡산단 주변지역 환경보건평가(국립환경과학원) 주민설명회 개최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 하남산단관리공단 회의실에서 광산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남·진곡산업단지 주변지역의 환경오염 수준과 주민건강실태 조사결과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7월 하남산단 소재 세방산업의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다량 배출에 따른 지역사회의 건강영향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시 요청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게 된 것.
 

26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광주 하남산단관리공단 회의실에서 광산구 지역주민들에게 하남·진곡산업단지 주변지역의 환경오염 수준과 주민건강실태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국립환경과학원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산단 지역의 대기오염을 조사하고 위해성을 평가하였으며, 특히 세방산업 TCE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세방산업과 인접한 국가유해대기측정망(광산소방서)의 TCE 평균농도는 2011년~2016년 29.9ppb에서 2017년 3.93ppb 수준으로 많이 감소하였고, 하남산단 주변지역(6개 지점) TCE 농도는 2017년 0.17~0.77ppb로 측정됐다.

이는 세방산업 TCE 다량배출이 사회문제화되면서 2016년 민·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가 조사해 발표한 농도 0.07~ 1.35ppb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방산업은 2017년에 약 40억원을 투자해 주요공정과 방지시설을 대폭 개선한 결과, 배출구 TCE 농도를 73ppm에서 0.39ppm으로 99.5%를 저감시켜 국정감사에서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한 모범사례로 평가 받은 바 있다.(’18.4.2.현재 배출구 TCE 농도 0.2ppm)

대기배출시설 TCE 배출농도 법적기준은 85ppm(2020년 50ppm이하)다.

하남산단과 주변지역의 대기중 TCE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대기중 TCE 환경관리 권고기준(4.28ppb)에는 만족한 수준이지만, 세방산업과 가까운 산단 내부와 주거지역에서는 미국(EPA)의 독성참고치(0.4ppb)를 초과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사업장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시한 의견을 받아들여 하남산단과 주변 주거지역의 대기중 TCE 농도가 미국(EPA) 권고기준 이내로 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세방산업 TCE 배출과 관련하여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 보건환경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관련시설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휘발성유기화학물(VOCs)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하남산단 주변지역 유해대기물질(43개 항목) 모니터링 실시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비산배출시설 관리,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관리강화한다. 이어 한국환경공단은 하남산단내 국가유해대기물질 자동측정소 운영할 예정이다.

세방산업 측에서도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미국(EPA)기준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TCE 배출대책 검증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TCE농도가 크게 낮아져 다행이다”며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시한 기준 이내로 유지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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