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문화 전문성, 다양한 행정경험, 일에 대한 열정이 발탁 배경"

"예산확보 능력 탁월, 행정·문화·정치·경제 통합적 시각 적임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시절 옛 전남도청 철거에 앞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5월단체와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카드를 강행했다. 따라서 이 시장은 임기 초부터 시민사회와 긴장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25일 민선 7기 광주광역시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에 이병훈(61·사진) 전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이 임명됐다.

광주시는 "이번 문화경제부시장 임명은 문화행정의 창의성, 전문성, 일관성을 높이고 통합적 시각에서 행정을 추진함으로써 광주가 문화적으로 디자인되고 구성되고 운영되며 문화가 일상이 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문화수도’를 만들겠다는 이용섭 시장의 공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25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오른쪽) 임명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의 발탁 배경으로 문화에 대한 전문성, 다양한 중앙과 지방의 행정경험, 일에 대한 열정 등 3가지를 꼽았다.

이 문화경제부시장은 전남 보성출신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통령 비서실, 전남 광양군수, 전라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본부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제도 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등 중앙과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친 풍부한 행정경험의 소유자다.

또한, 광양군수 시절 광양매실을 전국적 명품 브랜드로 키워냈고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당시 고흥우주센터를 유치했으며, 정부합동청사를 광주로 오게 하는 등 광주·전남 발전을 이끈 지방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이명박 정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을 맡아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에 앞장서다 현재 상태로 훼손한 주역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부시장은 5월단체와 시민사회로부터 불신을 강하게 받아왔다.

최근에는 이용섭 시장이 이 부시장을 임명하려는 소식을 접한 오월어머니회원들과 시민사회가 이 시장을 만나 임명 반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5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그러나 이용섭 시장은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우리지역 출신으로 문화전문성, 다양한 행정경험, 업무의 혁신성을 두루 갖춘 분으로 앞으로 문화를 향유 개념으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품·브랜드·산업으로 연결해 광주경제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시장은 이 부시장 임명 강행 이후 5월단체, 시민사회와 긴장국면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주장하며 농성 중인 시민사회단체는 이 부시장 임명을 놓고 논의를 한 결과 일부 단체의 이견이 확인돼 단일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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