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사회단체 회원들 퇴치작업 중 ... 소음으로 수면 방해
연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사회단체회원들이 주민들의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름 아닌, ‘황소개구리’.
1970년대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식용 등 농가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보급된 황소개구리는 정작 실질적인 소득과 연결되지 않아 사육 농가에서 무단 방류해,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그동안 활발한 번식활동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한 때 대대적인 소탕작전이 펼쳐지는 등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으나, 각종 개발 사업과 너구리, 왜가리 등 천적 등장으로 인해 최근 국내 개체수가 많이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빛가람 혁신도시 녹지 및 생태 환경 확보를 위해 조성된 중앙호수공원을 비롯한 습지, 연못 등이 여름철 황소개구리 주 서식지가 되면서, 주민들의 생활상 고충이 발생했다.
특히 일몰 후 야간 시간 대 시작되는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아파트 단지까지 들려오면서 호수 인근 주민들이 불면증을 호소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나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이만실), 빛가람동 청년단체인 ‘빛가람 청년네트워크’(회장 이경윤) 회원들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야간 시간 대 황소개구리 소탕 작전을 펼치며, 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 단체 회원들은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밤 8시에서 10시까지 2시간 동안 중앙호수공원, 유전제, 중흥1,2차아파트 뒤 두물머리 연못 등을 순회하면서, 수중 작업복을 착용하고 작살, 손전등, 어망 등을 활용해 하루 평균 150여 마리에 이르는 황소개구리를 잡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