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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 구조개혁 선언

조선대, 대학기본역량평가 2단계 평가 앞두고 '고강도 혁신?' 다짐
단과대학 학과 학부 통폐합 계획... 병원 임상교원 인건비 자력갱생

조선대학교가 대학가본역량평가에서 탈락한 후 2단계 평가를 앞두고 고강도 대학구조 개혁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과 박관석 학교법인 이사장 그리고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직원노조, 총학생회 등은 11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교 이래 가장 강력한 구조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 총장 기자회견문, 이사장 담화문 , 구성원 호소문 전문 참조)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 등 보직교수들이 11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가본역량 평가 탈락'에 대해 사과하고 머리를 숙이고 있다. 조선대는 이날 고강도 구조개혁 단행을 발표했다. ⓒ조선대학교 제공


강 총장은 회견에서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결과로 조선대학교를 사랑하고 성원하는 지역민, 그리고 학생 및 학부모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20만 졸업생들의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대한 높은 공헌 및 기여에도 불구하고 1단계 평가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에 구성원들은 뼈아픈 충격과 함께 많은 성찰을 했다"며 "안일했고 자만했었다"고 거듭 반성했다.

이어 "11일 제출한 2단계 보고서는 지난번 1단계 보고서에서 조선대학교의 학사구조를 혁신하지 않고 교육콘텐츠를 담아서 낮게 평가받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2단계 평가보고서 작성을 위해 교수 30여 명과 교직원 30명이 진단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전 구성원이 함께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조선대학교의 역량을 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강동완 조선대 총장이 단과대학 및 학과 학부 통폐합과 대학 재정 건전성 확보 등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5대 구조개혁 대원칙으로 강 총장은 "△학문단위 구조조정과 행정단위 구조조정 △모집단위의 계열화 및 광역화 △기초학문단위 보호 △단과대학 및 계열별 책임경영제 실시 △병원 및 치과병원은 임상 교원 인건비 80% 이상 부담"을 제시했다.

강 총장은 "5대 원칙은 10일 교무위원회에서 최종 통과, 확정되었으며, 이를 근간으로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는 현재 17개 단과대학 85개 학과 중 의·치·약대와 특수목적의 2개 단과대학을 제외한 12개 단과대학이 혁신안을 제출한 상태다.

단과대학 혁신안 중 외국어대학은 전체 9개 학과를 2개 학부로, 미술대학은 7개 학과(부)를 3개 학부로, 공과대학은 16개 학과(부)를 11개 학과(부)로, 체육대학은 4개 학과를 2개 학과(부)로 개편하는 안을 담고 있다. 또 4개 단과대학 39개 학과(전공)를 18개 학부로 개편 한는 것.

이 밖에 자연대학, 보건대학, IT융합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대학, 법과대학, 경상대학도 단과대학 간, 학과 간 입학단위 구조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정과 관련 강 총장은 "학사구조 및 행정단위 개편에 따라 많은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뒤늦은 조선대의 구조개혁에 대해 대학구성원과 지역여론은 곱지 않는 시각이다. 일부 대학구성원은 "그동안 동문 등을 중심으로 대학 구조조정 등을 오랫동안 요구했으나 대학 쪽은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관행에 안주해왔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행태는 이제 끝내야 대학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완 조선대 총장과 대학 집행부들이 '대학구조 개혁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또 "대학구성원 특히 교수 직원 그리고 병원, 치과병원 구성원들의 처절한 내부혁신이 없이는 이번 개혁 발표도 내실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조선대는 구조개혁 발표 기자회견 개최 사실을 일부 소수 매체 기자들에게만 알린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혁신과 거리가 먼 구태행정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반증을 보여줬다는 비판을 일부 대학구성원과 언론으로부터 들었다.

과연 이날 조선대학교의 대학구조 개혁 선언이 정부의 평가를 앞둔 시점에 '형식'에 그칠지 아니면 '과감한 대수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 자 회 견 문 [전문]

'조선대학교 설립역사상 가장 강력한 구조개혁'

존경하는 시도민 여러분 !

먼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결과로 조선대학교를 사랑하고 성원하는 지역민, 그리고 학생 및 학부모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조선대학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국제우수논문 평가에서 국·공립을 포함한 전국 대학 중 분야별로 30~35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경쟁력과 20만 졸업생들의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대한 높은 공헌 및 기여에도 불구하고 1단계 평가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에 구성원들은 뼈아픈 충격과 함께 많은 성찰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국책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 과신한 나머지 안일했고 자만했었습니다. 깊이 반성하는 바입니다.

오늘 2단계 평가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이번 2단계 보고서는 지난번 1단계 보고서에서 조선대학교의 학사구조를 혁신하지 않고 교육콘텐츠를 담아서 낮게 평가받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2단계 평가보고서 작성을 위해 교수 30여 명과 교직원 30명이 진단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전 구성원이 함께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조선대학교의 역량을 담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학교가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여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에 통감하며 강력한 구조개혁만이 지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5가지의 구조개혁의 대원칙을 설정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학문단위 구조조정과 행정단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 학생(수요자)중심의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

- 재정건전성 및 공간효율성 확보

둘째, 모집단위의 계열화 및 광역화를 실시한다.

-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특성화

- 기존 17개 단과대학 85개 학과를 유사전공별로 통합

셋째, 기초학문단위를 보호한다.

넷째, 단과대학 및 계열별 책임경영제를 실시한다.

다섯째, 병원 및 치과병원은 임상 교원 인건비를 80%이상 부담한다.(재정적자 해소방안)

이러한 다섯 가지 원칙은 어제(10일) 교무위원회에서 최종 통과, 확정되었으며, 이를 근간으로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각 단과대학들이 자발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특성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사구조개편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17개 단과대학 85개 학과 중 의·치·약대와 특수목적의 2개 단과대학을 제외한 12개 단과대학이 혁신안을 제출하였습니다.

개편안을 제출한 단과대학중 외국어대학은 전체 9개 학과를 2개 학부로, 미술대학은 7개 학과(부)를 3개 학부로, 공과대학은 16개 학과(부)를 11개 학과(부)로, 체육대학은 4개 학과를 2개 학과(부)로 개편하겠다는 안을 제출했습니다.

4개 단과대학 39개 학과(전공)를 18개 학부로 개편 혁신하겠습니다. 앞으로 자연대학, 보건대학, IT융합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대학, 법과대학, 경상대학도 구조개혁의 대원칙에 따라 단과대학 간, 학과 간 입학단위 구조 조정안을 확정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과 관련하여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 혁신하겠습니다.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는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도전형 전공과정을 설계하였습니다.

1학년 교양교육통합 플랫폼에서 기초 및 교양을 이수한 후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공주도 학습을 통하여 전공학사를 획득하는 것 외에 2학년 혹은 3학년부터 창의주도 학습이나 글로벌 주도 학습을 통하여 창의 학사나 글로벌 학사에 도전할 수 있는 혁신교육모델을 구축할 것입니다.

학문계열별 교양학부를 운영하고 학문 단위 개편에 따라 1+3, 2+2년제, 특성화 학문의 경우 2+3년제로 석사과정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학문단위 구조조정과 함께 행정조직 개편을 비롯한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공간 및 인적 재배치를 통한 구조조정도 추진할 것입니다.

재정과 관련해서도 학사구조 및 행정단위 개편에 따라 많은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대학교가 지난 72년 동안 호남권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걱정과 실망도 컸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일순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서 명예와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선대학교 역사상 최대의 구조개혁을 시행하여 거대한 조직을 스마트한 시스템을 지닌 조직으로 응답하겠습니다. 관심과 애정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 07. 11

조선대학교 총장 강동완

이사장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구성원 여러분!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결과에 모든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큰 충격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장으로서 저 또한 이번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구성원과 지역민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선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해법을 찾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단계 평가에 대비하여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반드시 최상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우리대학이 직면한 어려움을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극복을 위해 구성원 여러분에게 이사장으로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대학의 재정구조를 고려할 때 학문 및 행정단위의 개혁은 불가피합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의 재정적자 규모는 74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5학년도 10% 정원 감축의 여파로 우리 대학의 재정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적립금 또한 감소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2단계 평가에서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정원감축이 불가피하여 우리 대학의 재정상황은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제 간 융합이 가능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려면 학문단위의 계열화와 광역화가 구조개혁의 기본적인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17개 단과대학, 85개 학과라는 현재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서는 재정구조를 개선할 수 없습니다. 교육부가 요구하는 전임교원충원율과 행정만족도를 제고하면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과대학과 학과의 규모를 슬림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셋째, 대학본부가 추진하는 대학의 구조개혁은 구성원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결코 구성원들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대학이 여기서 당장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회피한다면 보수 삭감 등 수년 내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구성원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비용절감계획을 마련하여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넷째, 구조개혁의 방향과 추진방안은 대학본부와 함께 구성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최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이사회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지를 반영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단순히 2단계 평가를 통과해 국고지원을 더 받아내기 위한 속임수 개혁이 아니라 조선대학교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진정한 개혁이 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현상유지가 아니라 더 나은 대학으로 조선대학교를 혁신하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부디 민립대학의 정체성과 대학자치의 전통을 이어온 조선대학교의 저력을 보여주십시오.

다섯째, 현재 우리 대학이 직면한 구조개혁의 과제와 책임을 다음 세대에게 전가하지 않고, 바로 지금 우리가 풀어내야 합니다. 물론 단 한 번의 구조개혁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개선하고 또 개선하면 될 것입니다.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결코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우리대학의 재정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교수평의회가 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과 시련을 감내할 의지를 표명하고, 직원노동조합 또한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과 보다 향상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이사회 또한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민립대학의 정체성에 맞는 정이사체제로의 이행을 준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성원 여러분!

지금은 모두가 고통과 불편을 감내해야 할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러한 사태가 오기까지 법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법인 임원진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어렵게 지켜온 민립 조선대학교가 다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나갈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의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흐트러진 일부 교직원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입니다.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 사회의 뜻을 모아 모두가 단합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조금만 인내하고 서로 격려하고 뜻을 모을 수 있다면 현재의 이 위기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소임을 다해 주시고 모든 역량을 모아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9.

학교법인조선대학교 이사장 박관석

자율형개선대학 선정을 위한 조선대학교 구성원의 호소문 [전문]

최근 조선대학교가 교육부의 1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결과 자율형개선대학 선정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선대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조선대학교는 학생정원 감축으로 인해 재정구조가 악화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교원을 충원하고, 구성원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학생들의 등록금을 동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평가는 조선대학교가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해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구성원들은 크게 자성하고 혁신안을 마련하여 실행할 것입니다.

조선대학교 대학집행부는 물론 구성원들 또한 현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하여 크게 자성하고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수평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은 대학발전을 위한 구조개혁의 고통을 감내할 의지와 행정혁신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선대학교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학과의 계열화와 광역화를 과감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등록금에 대한 재정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행정단위를 효율화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법인전입금을 높이려는 노력은 물론 학교법인을 혁신하여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입니다.

2. 호남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조선대가 자율형개선대학에 지정되어야 합니다

조선대학교는 모든 호남인이 주인인 민립대학으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의 산실로서 호남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아직 2단계 평가가 남아 있지만 교육부가 1단계 기본역량진단평가결과를 이유로 조선대학교를 자율형개선대학에서 제외하고 재정지원을 대폭 감축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2만여 재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전가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호남의 대학교육은 물론 지역경제의 악화 등 호남 지역사회에 주는 충격과 후유증은 가늠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이며, 지역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합니다.

3. 조선대학교는 기본역량과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대학입니다.

조선대학교는 재학생 2만여 명, 교수진 7백여 명을 보유하고, 의과대와 치과대를 통해 지역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대학, 졸업생 25만여 명을 배출하고, 지난 해만하더라도 교육 및 연구와 관련한 각종 국고보조사업에 참여하여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무려 5백억여 원의 재정지원(국고보조특별장학금 375억여원 포함)을 받아온 역량 있는 대학으로 광주광역시는 물론 지역산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1단계 진단평가를 통과하여 자율형개선대학으로 지정된 다른 대학들에 비해 조선대학교가 결코 역량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지역민들의 평가이며, 저희 구성원들의 판단입니다.

4. 조선대학교는 모든 호남인이 주인입니다.

조선대학교는 지난 1946년 호남의 인재양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으로 설립되어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의 대표적인 사학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비록 권위주의 정부시절 설립정신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비리사학의 오명을 쓰기도 하였지만, 조선대학교는 1988년 학생들이 주도한 ‘1.8항쟁’을 통해 대학자치의 전통을 새롭게 정립해온 대학입니다.

그동안 조선대학교는 설립정신을 회복하고 민립대학의 정체성에 걸맞는 시립화와 국립화 등을 모색하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을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 총동창회 등 구성원들이 결의하고 이를 차분히 준비해왔습니다.

5. 조선대학교가 민립대학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혁신하겠습니다

대학의 서열화를 방지하고 평등한 고등교육실현을 위해 역량과 장래성이 분명한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교육부의 평가취지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갖는 위상과 역할을 고려하여 조선대학교가 자율형개선대학에 지정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민들을 비롯한 호남의 모든 시도민께서 의지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조선대학교 구성원들 또한 민립대학 구성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성찰하고 혁신할 것입니다.

2018.7.11.

조선대학교 대학자치운영협의회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 총동창회

이상현 기자  simin6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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