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고구려 말기 연개소문과 맞대결했던 당의 장수 설인귀(薛仁貴)를 그린 중국의 대형사극이 3일부터 상하이 전파를 탄다.

상하이의 동방전영(電影)채널은 3일부터 대형 사극 '설인귀'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이날부터 매일 3편씩 연속해서 10일간 방영된다.

설인귀는 고구려를 침범한 당 태종이 연개소문에 패해 위기에 빠졌을때 목숨을 구해내 태종의 두터운 신임을 얻으면서 장수의 지위에 오른 인물이다.

고구려 패망 후에는 평양성의 안동도호부를 이끌며 고구려 유민을 당으로 압송하는 등 고구려 유민 토벌에 앞장서면서 발해를 세운 대조영과도 대결을 펼친다.

설인귀는 일개 평민에서 대장군의 직위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란 점 때문에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이 드라마는 설인귀가 어려서 문무를 익히고 대장군이 되기까지, 그리고 이후 간신의 모함을 받아 3년의 옥살이를 하고 사면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다루고 있다.

'설인귀'는 지난해 베이징의 한 제작사가 만든 TV 드라마로 장쑤(江蘇), 푸젠(福建), 충칭(重慶) 등에서 이미 상영된 바 있다.

중국 언론은 문무에 출중한 설인귀의 입신양명 드라마를 남자판 '대장금'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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