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신 김동찬 김용집 재선 의원간 경쟁 ... "촛불정신 퇴색?"

광주시의회 의장. 부의장 2명 9일 임시회에서 선출 예정
상임위원장 더민주 독식? .... 장연주 정의당 진출에 관심

오는 9일 광주광역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반재신 김동찬 김용집 의원이 경쟁 중인 가운데 22명의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연일 이합집산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명 중 강세를 보이는 반재신, 김동찬 후보는  1차적으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내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연일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들이 주요현안 업무 보고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그러나 정작 비례대표로 광주시의회에 첫 진출한 단 한 명의 장연주 정의당 의원은 더민주당 내부 의장단 구성에서 소외된 채 지켜봐야만 하는 입장이어서 '연립의회 구성'이라는 유권자들의 표심과 달리 더민주당만의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독식이라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3명의 의장단 후보는 모두 재선으로서 당선 이후 줄곧 의장단 구성에 골몰하면서 일부 핵심 지지의원들을 중심으로 자리나누기 행태를 벌여 온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당초 자신들이 지지했던 의장 후보에 대해 입장을 철회하면서 다른 후보로 말을 갈아 타는 등 이합집산이 연일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광주시의회와 일부 더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지역위원장간 장외 경쟁이 내부의 시의회 의장단 구성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정치적 신경전이 날카롭게 오가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를 지켜본 일부 더민주 당원들과 시민들은 "유권자들이 23명의 광주시의회 의원 중 22명을 더민주당에 1명을 비례대표로 정의당을 선택한 것은 광주 지방정치부터 개혁과 진보라는 정체성을 연대.연립정치로 풀어가라는 의미"라며 "더민주당만의 의장단 독식"을 우려했다.

또 "이번 광주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은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하여 혁신적이고 새롭게 달라진 광주지방정치시대를 개척할 의무가 있다"며 "이에 걸맞는 시의원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광주시의회 의장단 구성은 촛불정신과 새로운 광주지방자치 개척이라는 취지와 달리 일부 의장 후보들은 '자리보장 및 후반기 밀어주기' 등 구태의연한 방식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더구나 "광주에서 진보정당으로서 유일하게 정의당을  의회 진출 시킨 유권자와 시민들 그리고 촛불정신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소아병적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의장 후보는 지난 4년 의정활동 당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의제에 대해 보수적 행보와 함께 동료의원들과 다르게 광주시 집행부 입장을 노골적으로 두둔하는 행태를 보여  '제3의 광주시 실국장'이라는 비판을 사는 등 의장으로서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22명의 더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과 3명의 의장 후보들이 '의장단. 상임위원장 간선'이라는 제도 속에 안주할 지, 아니면 이번 지방선거와 촛불의 정신을 계승하는 혁신적인 모습으로 의장단을 구성할 지 주목된다.  

더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 22명의 각성과 깊은 성찰이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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