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역별순회 토론회 앞두고 성명 발표
전교조 광주지부(지부장 정성홍)가 교육부의 5일 대입제도 개편 지역순회토론회를 앞두고 왜곡된 현재 공론화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4일 성명을 내고 "수능의 과도한 학교교육에 대한 지배력 약화시키는 관점에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라"며 "수능절대평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며, 대입제도 개편의 기본 방향이었다"고 밝혔다.
또 "대입제도 개편 논의 과정, 문제가 많다. 대학의 선발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형식적 공정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공론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학교정상화라는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라"고 거듭 '공론화 과정'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편향된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 즉각 변경 △대입제도 개편의 기본 방향으로 학교교육정상화를 분명히 하고, 왜곡된 공론화 절차 개선 △일반시민참여단과 더불어 학생-교사 참여단을 구성 △2025 대입제도의 기본 방향으로 대학서열체제 해소-대입자격고사 도입을 제시 등"을 주장했다.
성명서 [전문] 2018년 7월5일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지역별 순회 토론회에 대하여 : 수능의 과도한 학교교육에 대한 지배력 약화시키는 관점에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라. 1. 수능절대평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며, 대입제도 개편의 기본 방향이었다. 우리 교육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해 교육의 본질을 상실하고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 학교교육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추구하기보다는 점수 1점을 더 따기 위한 소모적인 무한 경쟁에 매몰되고 있다. 2. 대입제도 개편 논의 과정, 문제가 많다. 따라서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 논의는 학생선발의 형식적 공정성, 대학의 선발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논의가 아닌 입시경쟁으로 왜곡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것,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고통을 줄이고 학생의 성장을 위한 참다운 교육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국민토론회와 시민참여단에게 제공할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 작업(공론화 의제 선정을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관계자, 대입전문가 5개 역할 그룹을 구분하여 각각에서 7명씩, 총 35명이 참여하였다. 게다가 공론화위원회의 보도자료를 보면 일반시민 중에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무작위로 추출하여 400여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겠다고 한다. 3 이제라도 학교정상화라는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라. 이처럼 현재의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는 균형이 무너져 있다. 토론회나 숙의과정에서 수능 상대평가 찬성 입장이 절대평가에 비해 과도하게 옹호될 우려가 높다. 언뜻 보면 민주적으로 보이는 공론화 과정은 사실은 교육부의 책임을 떠넘기는 과정이었다. 최소한 대입제도 개편의 기본 방향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밝히고 공론화 과정을 시작했어야 했다. 나아가 입시경쟁교육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2025년 입시까지 대학서열체제를 해소하고 대학입학자격고사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에 응답해야할 것이다. 4. 아울러 국민토론회에 참여하는 시민들께 말씀 올립니다. 4-1.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객관식 수능 문제 풀이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으로는 아이들의 미래도, 우리 사회의 미래도 없습니다. 더 이상 학교교육이 수능 준비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를 조속히 도입해야 합니다. 4-2. 학생부 종합 전형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수능 준비를 위한 단조로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업 방법의 도입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도 자극합니다. 4-3. 학생부 교과 전형이 대학입시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이 학교교육의 내실화와 정상화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정시나 학종과 다르게 학생부 교과 전형은 외부의 요구에 얽매이지 않고, 교사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수-학습 과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5. 우리의 요구 수능상대평가 찬성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에 편향된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를 즉각 변경하라. 대입제도 개편의 기본 방향으로 학교교육정상화를 분명히 하고, 왜곡된 공론화 절차를 개선하라. 일반시민참여단과 더불어 학생-교사 참여단을 구성하여 대입제도 개편이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2025 대입제도의 기본 방향으로 대학서열체제 해소-대입자격고사 도입을 제시하고, 2022 대입제도는 2025년의 중장기 방안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 방안임을 분명히 밝혀라. 2018년 7월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