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정부의 정책을 참고하는 테마주 투자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오늘은 기축 통화인 달러를 움직이는 미국의 정책 방향성과 주식 시장 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

경제 용어에 익숙한 독자라면 '확장적 재정정책 ' 또는 '긴축 정책'이란 말이 익숙할 것이다. 간단히 전달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은 경기가 불황일 때 이를 회복시키고자 추구하는 재정정책을 의미하고 긴축 정책은 경기 과열을 억제하고자 펼치는 정책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는 과거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구했던 '뉴딜 정책' 이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SOC 사업을 진행한다던지 하는 사례가 대표적인 확장적 재정정책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추구하는 목표는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를 국가가 나서서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자국 통화를 더 찍어내는 등의 통화 정책을 같이 진행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은 달러 발행을 늘리면서 시중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달러 유동성이 증가했고 2009년부터 약 3조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미국은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을 같이 수행하면서 시중 대출 금리를 조절하고, 다행스럽게도 민간 소비 촉진과 고용 개선이라는 순 선환이 나타났다. 유동성 증가는 곧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불러왔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시장의 상승을 불러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미국이 노선을 변경했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테이퍼링, 즉 확장 정책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충격을 최대한 줄이는 점진적인 채권 회수와 기준금리의 점차적인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서서히 긴축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는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데 유동성을 줄이면서 천천히 연착륙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런 흐름에 맞추어 자산 관리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 

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이라면 성장, 우량, 모멘텀 관련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는 절대 가치주와 배당관련 주식이 더 각광 받는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적인 만큼 고배당 관련 주식의 배당 수익률도 같이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의 유가 상승, 중국과의 무역 분쟁 등은 시장 변동성 확대를 불러오고 미국 기준금리와 자국 통화간 금리 차이를 메우기 위한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도 필수이다.

이런 환경 속에 무조건적인 자산 가격의 오름세를 예측한 투자보다는 긴축에 대비하는 전략도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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