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이용섭 시장은 공론화 약속대로 도시철도 2호선의 대안을 마련하라!

지역최대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이용섭 시장의 불분명한 태도가 소통과 혁신을 내세운 민선 7기 시정의 벽두부터 시민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은 특히 어제 취임식을 대신한 직원정례조회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선7기 청사진을 밝히는 가운데 도시철도2호선 사업의 추진과 관련해 공론조사방식의 공론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는 후보시절인 지난 3월 8일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당시 광주도시철도 공론화요구 시민모임)의 질의서에 시민중심 공론화후 결정하겠다고 자필서명한 것과 명백하게 배치되는 것이어서 뒷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또한 혁신위원회 관련분과위의 최종보고서 혁신안마저 모두 무시하는 것으로 스스로 구성 운영한 혁신위원회를 빛좋은 개살구로 뭉개고 만 처사에 황당할 따름이다.

이용섭 시장은 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관련 공론조사 방식의 고비용과 기간을 그 이유로 들고 혁신위 주최의 몇차례 토론을 공론화 과정으로 언급했다고 하는데 비용과 기간은 광주형 숙의 토론 방식으로 얼마든지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것임을 모르지 않을텐데도 몇차례의 혁신위 토론으로 얼버무리려 하는 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용섭 시장은 리더는 외로운 결단을 해야 한다는 말로 독단적인 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는 촛불혁명에서 보여준 권위주의적 적폐의 청산과 직접민주주의의 확장이라고 하는 시대정신을 망각한 행정편의주의의 밀어붙이기식 발상이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장 스스로가 시정방향으로 내세운 ‘혁신과 소통’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 것으로 과연 시정목표대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지 첫걸음부터 매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용섭 시장에게 바란다. 홀로 외로운 결단을 고심하기보다 자치분권, 민관협치의 시대에 걸맞는 시장으로서 시정의 주요현안에서 걸음걸음마다 시민들의 뜻을 구하는 겸손한 자세를 후보시절 표심 앞에서처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민사회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해내는 데 힘써 청산되어야 할 지역내 기득권 토호세력이나 방향 잃은 일부 관료집단의 회유와 압박을 떨쳐내고 시장의 존재이유인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어깨 겯고 나아가길 바란다.

그리하여 4년 임기를 마치고 그 회전의자를 떠나는 날, 스스로 바라는대로 ‘역사에 남는 성공한 시장, 박수받는 시장’이 되길 바라며 아래와 같이 거듭 촉구한다.

-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관련 공론화 약속을 이행하라!

- 이용섭 시장은 ‘혁신과 소통’의 시정구호를 민관협치로 실행하라!

- 이용섭 시장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민참여형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사람중심의 미래교통을 위한 중장기 종합교통정책을 수립하라!

2018년 7월 3일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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