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찰청 네팔어 외사경찰에 도전 성공

조선대학교(총장 강동완) 법과대학(학장 김종구) 경찰행정학과(학과장 이훈) 4학년에 재학 중인 라이 삼자나(여, 28세)씨가 지난 8일 2018년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하여 화제다. 매년 약 30명 상당의 경찰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조선대 경찰행정학과에서 외국 출신 학생이 합격한 것은 라이 삼자나씨가 처음이다.
 

조선대학교 경찰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네팔 출신 라이 삼자나(여, 28세)씨가 경찰공무원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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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태생의 라이 삼자나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 전라남도 담양군으로 이주한 후에도 평소 자신의 소원이었던 경찰관이 되기 위해 2015년 3월 조선대 경찰행정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하였다.

이후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고 처음 응시한 경기도경찰청 네팔어 외사경찰 채용시험에 당당히 합격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모국 네팔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이루게 되었다. 라이 삼자나씨는 이후 중앙경찰학교에서 약 8개월간의 기초교육과정을 거쳐 경기도경찰청 소속 외사경찰로 근무할 예정이다.

라이 삼자나씨는 “제가 외국인이라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언어장벽, 어려운 경찰시험과목 등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항상 친절하고 차별 없이 대해주는 학과 친구들과 다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해주시고 학업과 장학에 적지 않은 배려를 베풀어 주신 교수님들의 덕분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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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삼자나 씨와 이훈 조선대학교 경찰행정학과장. ⓒ조선대학교 제공


경찰행정학과장 이훈 교수는 “우리 학과는 수년전부터 국제화 및 다문화 시대를 대비하여 외국 유수의 대학에서 교수 경력을 지닌 학자들을 채용, 외국인 학생 전담지도 시스템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라이 삼자나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학생의 대학생활 적응 및 취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 교수는 또한 “이번 라이 삼자나의 합격은 우리사회도 누구든지 최선을 다한다면 국적, 출신, 종교,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사회에 진입하였다는 증표이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우리 학과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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