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진보교육의 상징 ... 학생인권조례 등 제정

장휘국이 걸어온 길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는 평교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직선 초대 교육감에 당선돼 지난 8년 동안 광주의 교육개혁을 이끌었고, 시민들로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아 3선에 성공했다.

장휘국 당선자는 1950년 8월, 충청북도 단양에서 태어났다. 그는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의 발령지를 따라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영광, 목포, 신안 압해도 등을 거쳤고,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광주 수창초등학교에 정착했다.
 

3선 도전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자가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유년시절,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초등학교 때는 시험지대금을 내지 못했고, 광주서중 진학 후에도 제 때 등록금을 내지 못했다. 광주고 때는 학교 매점에서 학용품과 간식을 파는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면서 학비를 면제 받았다.

빨리 취업해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광주교대를 선택했다. 장 당선자는 1970년 초등교사로 발령된 뒤부터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했고, 평범한 교사로 근무했다.

1987년 교육민주화운동에 뛰어들면서 잔잔했던 삶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장 당선자는 전교조 전남지부 사무국장을 맡았고,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다. 오로지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시키기 위해 선택한 전교조 활동으로 그는 19년 교직에서 해직되는 아픔을 겪었다.

1994년 중학교 교사로 복직돼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역임한 그는 2003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됐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광주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8년 동안 활동하며 현장 교육을 넘어 교육 행정에 대한 이해도 넓혔다.

장 당선자는 직선 1·2기 광주시교육감에 당선돼 많은 성과를 올렸다. 촌지 없는 학교를 만들었고,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를 동시 제정했다. 5·18교육 전국화도 이뤄나가고 있으며,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특히 직선 2기 때는 전국시·도교육감회장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권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떠넘기기에 맞서 지방교육재정을 지켜냈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가장 앞장 서서 나섰으며, 결국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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