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33인 묵비석 정비·250m 태극기 거리 등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3·1만세운동길 일원이 남구를 대표하는 테마거리로 조성된다.

남구는 12일 “광주시 공모사업인 ‘자치구 대표거리 조성사업’에서 양림동 3·1만세운동길 일원이 해당 사업지역으로 선정돼 3·1만세운동을 주제로 하는 양림 역사·문화길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 남구 양림동 선교사 오웬 기념각. ⓒ광주문화재단 제공


남구에 따르면 오는 연말까지 이곳 일원에서는 사업비 1억원이 투입돼 일제 강점기 시절 폭압에 항거했던 광주시민들의 발자취를 담은 3·1만세운동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특히 이곳이 광주지역 3·1만세운동 태동지라는 점과 민족대표 33인의 묵비석 등 근대역사와 관련한 유적이 남아 있어 이 사업 추진으로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구는 사업 추진에 앞서 양림동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사업 추진기구 구성이 완료되면 오는 8월까지 이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한 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3·1만세운동 태동지 양림 역사·문화길 조성 사업에 대한 기본 그림은 나온 상태다.

먼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정비 필요성이 제기된 3·1만세운동 발상지 주변에 대한 정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곳 일대에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이 새겨진 묵비석이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놓여 있는데 이에 대한 정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로명 주소인 3·1만세운동길 이름에 걸맞게 골목길과 도로변 주변으로 250m에 달하는 태극기 거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 구간에는 태극기 타일을 비롯해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도로 옹벽을 활용한 근대역사 벽화와 부조 등이 설치되며, 양림의원과 정율성로 일원 2곳에 만세운동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며, 5월 광주와 광주의 정신을 그림에 담은 고(故) 이강하 작가의 작품이 총망라된 이강하 미술관 앞 화단 정비 및 휴게용 벤치가 설치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광주지역 3·1만세운동 태동지인 양림동 일대에 역사·문화길을 조성해 이곳 거리가 우리 남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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