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권자, "유 후보 친형이 고문을 하더라도 끝까지 내 돈이었다 말하라” 녹취록 공개

지방선거 이틀을 앞두고 더민주당 군수 후보와 무소속 현 군수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후보 쪽이 돈을 받았다고 신고한 여성 유권자를 회유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윤시석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측은 11일 유 후보측이 신고자를 회유한 사실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언론에 배포하고 “유 후보는 신고자 회유, 증거인멸 등 파렴치한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군민께 사죄하고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이개호 의원 장성지역 사무소에서 여성 유권자 송아무개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친형으로부터 '금품살포'와 관련해 회유을 받았다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더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윤 후보측에 따르면 10일 밤 자정이 넘은 심야시간에 유 후보의 친형 유모씨가 신고자를 불러내 차안에서 “고문을 하더라도 끝까지 내 돈이었다 하라”고 신고자를 회유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친형 유씨가 신고자에게 “돈은 내돈이다. 명함은 받은 적이 있다. 끝까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해주면 유군수(유두석)가 유리해지지”라고 말하며 회유하는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그래서 조사가 잘되고 그러면 내가 사모님을 웃는 얼굴로 찾아오고.. 선거 끝나면... 돈은 내돈이었다. 죽어도 내입에서 돈 받은 것은 없다 이렇게 해버리면, 끝까지 가면, 이것이 인정되면 괜찮아요 끝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은 내돈이다. 뭐 하다못해 고문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윤 후보측은 “사법당국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자를 신속하게 구속하고, 철저히 수사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두석 무소속 후보 캠프 관계자는 <광주in>과 통화에서 "회유 관련 녹취록과 다른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존재한다. 특히 돈을 건넨이로 지목된 사람은 '절대로 돈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확약한다'는 자필 확인서를 작성해 유 후보측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유두석 후보 쪽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아 가니 거짓된 정보 등을 흘려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고 낙선을 노리는, 전형적인 조작사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엄격한 선거법 때문에 후보나 배우자 측근이 명함을 여러 장 건네 줄 수도 없고, 그 명함 속에 돈을 건네 줬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시석(왼쪽) 더민주당 장성군수 후보와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후보.


이에 앞서 유 후보 측은 지난 10일 오후 2시 장성경찰서에 “윤시석 후보 측이 확인되지도 않는 금품 수수 사건을 마치 유두석 후보 측이 자행한 것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가두방송을 통해 다량 유포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윤시석 후보를 고발한 바 있다.

이처럼 전남 장성군수를 놓고 더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선거 막판 터진 금품살포 의혹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성명서 [전문]

윤시석 장성군수 후보, “금품살포 유두석 후보는 혼탁선거 중단하라”
“사법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자를 구속 수사하라”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배우자 일행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 적발됨으로서 유두석 후보 측의 부정한 금권선거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다.

우려했던 만큼 유두석 후보는 선거운동 막바지에 장성군수 선거를 혼탁선거로 몰아가고 있으며, 반성은 커녕 적반하장격으로 또 ‘허위사실 유포’, ‘조작한 사건’ 운운하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후안무치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유두석 후보의 배우자와 후보의 아들, 수행원 2명이 9일 유권자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여러장의 명함 속에 현금 20만원을 건넨 사실이 주민에 의해 신고됐다. 현금을 수수한 주민이 직접 장성군선거관리위원회와 장성경찰서에 자진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

사실이 이러할진대 유 후보는 상대 후보 측의 사건조작, 또는 허위사실 유포라는 망발로 군민을 우롱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한편, 저녁 12시가 넘은 심야시간에 신고자를 찾아가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

유 후보는 금품살포 등 부정, 혼탁선거의 책임을 통감하고 금품살포 혼탁 선거운동를 즉각 중단하고, 군민들께 사죄함은 물론, 장성군수 후보를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가족과 친지, 조직원들을 동원하여 유권자를 상대로 조직적인 금품살포는 공정한 선거문화를 해치고,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반 사회적인 범죄행위이다.

사법당국은 유두석 후보 측의 금품살포 사건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자를 구속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다.

2018. 6. 11

윤시석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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