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후보 "즉각 사퇴' 압박 ... 서 후보 "허위사실 유포"

두 후보, 음주운전 전과 공방에서 '금품수수 의혹'으로 대립

6.13지방선거 하루를 앞두고 광주 서구청장 경쟁이 음주운전 전과에서 금품수수 의혹으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임우진 무소속 광주서구청장 후보는 지난 6일에 이어 7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서대석 더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서 후보 사퇴 카드'로 거세게 압박했다.
(아래 임우진 후보 기자회견문 전문, 서대석 후보 기자회견문. 입장문 전문 참조)

임 후보는 이날 "공무원 승진과 모 관리공단 사업 수주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시인한 후에도 은폐를 위한 말바꾸기, 변명에 급급한 서대석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는 31만 서구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금품수수 의혹"을 두고 날선 공방을 펼치고 있는 서대석 더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왼쪽)와 임우진 무소속 광주 서구청장 후보.


앞서 지난 5일 조아무개씨는 "지난 2015년 공직 인사개입과 사업 수주 대가로 공무원과 환경관련업체 사장으로부터 300만원과 1500만원을 받아 서대석 후보에게 전달했고, 절반가량씩 나눠가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조 씨는 "승진에서 누락되고 사업 수주에도 실패하자 조씨가 서대석 후보를 설득해 돈을 뒤늦게 회수에 이들에게 각각 돌려줬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광주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임우진 후보는 "서대석 후보가 결백하다면 당장 경찰에 출두해 모든 의혹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며 "금품수수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허위임이 밝혀질 땐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고, 만약 이번 서구청장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즉각 그 직에서 사임하라"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또 더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서대석 후보를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고 공천한 것에 대해 광주 시민과 서구 주민에게 사과하고 공천자격을 즉각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대석 후보는 7일 긴급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상대 후보측의 음해성 정치공작이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 조아무개씨가 자수서 주장은 왜곡된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임우진 후보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의혹을 사실로 규정하고 그것을 다시 확대 재생산하여 정치를 폄훼하고 선거를 혼탁하게 하며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 후보는 "음모를 공모한 자들과 이를 유포한 자들을 즉각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서대석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이날 입장을 내고 금품 수수 의혹을 폭로한 조아무개씨가 주장한 공무원 인사청탁과 사업수주 청탁 당사자로 지목된 공무원 정아무개씨와 양아무개 대표의 이장을 언론에 알리며 허위사실임을 강조했다. 

서 후보 선대본은 "공무원 정아무개씨는 '브로커 조모씨 주장한 인사청탁과 관련하여 그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 전혀 모르는 상황으로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양아무개대표도 '조씨의 사업수주 청탁 및 금품수수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조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반환 받은 적도 없다. 조모씨를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하고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를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추가 조치 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쪽이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사법당국의 수사 개시 여부와 함께 이번 '공방'이 6일 앞둔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치권이 주시하고 있다.

 

임우진 서구청장 후보 기자회견문 [전문]

인사청탁·사업수주 뇌물 의혹, 본인이 시인한 후에도 은폐를 위한 전면부인하고 법적대응 운운하며 모면에 급급하는 서대석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는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

‘공무원 승진과 모 관리공단 사업 수주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시인한 후에도 은폐를 위한 말바꾸기, 변명에 급급한 서대석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는 31만 서구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서대석 후보의 하수인이라고 자청한 조모씨가 지난 5일 4·19의거민주혁명동지회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대석 후보의 금품수수’에 대한 양심선언을 해 중앙과 지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가 지난 2015년 공직 인사개입과 사업 수주 대가로 공무원과 환경관련업체 사장으로부터 300만원과 1500만원을 받아 서대석 후보에게 전달했고, 절반가량씩 나눠가졌다고 양심 고백했다. 

승진에서 누락되고 사업 수주에도 실패하자 조씨가 서대석 후보를 설득해 돈을 뒤늦게 회수에 이들에게 각각 돌려줬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광주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한 언론은 서대석 후보와 면담을 통해 서 후보의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했다. 서대석 후보가 “두 가지 사건이 사실이지만 돈 액수에 다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조씨와 서대석 후보간 음성파일에도 서대석 후보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만한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럼에도 서대석 후보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뇌물수수 의혹을 전면부인 했다. 한술 더 떠 허위사실 유포와 음해 땐 법적 대응 운운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서구민의 자존심을 휴지조각처럼 구겨 놓고도 반성과 사과는 커녕 오히려 지역민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어떻게 하든지 선거일까지 사실을 부인하며 선거를 치러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셈이 아니고서는 이러한 표변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서대석 후보측의 말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떳떳한 돈이라면 다시 돌려 줄 이유가 없다. 서구 주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온갖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구청장직에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야말로 오만의 극치다.

서대석 후보는 지금 단순히 도덕성에 금이 간 것으로 모자라 현행법을 위반한 피의자로 전락할 처지에 몰렸다. 설사 당선된들 범죄행위로 인한 면직사유로 보궐선거를 치를 게 자명한 사실이다.

뇌물수수 의혹의 당사자인 서대석 후보가 결백하다면 당장 경찰에 출두해 모든 의혹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다. 서대석 후보에게 요구한다. 

금품수수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허위임이 밝혀질 땐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 만약 이번 서구청장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즉각 그 직에서 사임하라.

앞서 서대석 후보는 민주당 후보검증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 자신이 음주 운전 3회 전력자이면서 같은 당 후보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아 공천배제를 주장했다. 민주당 중앙당사까지 난입해 항의농성까지 벌였다.

이제는 서대석 후보의 부도덕한 민낯에 참담함을 넘어 허탈감마저 느낀다. 서대석 후보와 서구청장직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참으로 부끄럽다.

구청장은 서구청 공직자 인사와 각종 인허가를 최종 책임지는 막중한 권한을 가진 자리다. 그런 공무를 담당하겠다는 사람에게 인사 청탁과 사업수주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치명적이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다.

우리 31만 서구민들의 생활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서구청, 31만 서구민의 얼굴인 서구청을 책임진 자가 각종 비리의혹에 휩쓸린다면 서구민과 서구청 공무원들의 명예는 어떻게 되겠는가?

서구청은 한때 비리의 온상처럼 여겨졌을 때도 있었다. 돈 아니면 되는 일이 없다고 하는 말이 무성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민선 6기들어 명예를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광주시로부터 2년 연속 부패방지 최우수구청으로 평가받고, 최하위 5등급이던 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도 3등급 상위수준까지 오르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청렴자치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한 구청장 후보 서대석씨의 비리연루 소식에 천여 공직자들과 31만 서구민은 참담한 심정으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서대석 후보는 이미 서구를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 이 상황에서도 계속 버티면서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서구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행위다. 위대하고 현명하신 서구 주민의 냉혹한 심판을 받을 뿐이다.

서대석 후보는 후보직에서 당장 물러나라. 이것만이 그마나 민주·인권·정의도시 광주의 중심지 서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지키고 구태와 적폐에서 서구를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뇌물수수 의혹의 중심부에 있는 서대석 후보를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고 공천한 것에 대해 광주 시민과 서구 주민에게 사과하라. 공천자격을 즉각 박탈하라. 지역 민의를 유린한 채 적폐공천과 갑질공천을 자행한 죄를 지역민에게 조금이나마 용서 받는 일이다.

사법당국 역시 서대석 후보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엄정하고 지체 없는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18. 6. 7.

광주 서구청장 후보 임우진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서대석 후보 긴급 기자회견 [전문]

저는 6.13 지방선거에 임하면서 깨끗한 선거를 약속했고 실천했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불과 몇 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지금 상대 후보측의 음해성 정치공작이 정치적 금도를 넘어서는 상황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조모씨가 자수서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 저희 선거대책본부는 왜곡된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임우진후보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의혹을 사실로 규정하고 그것을 다시 확대 재생산하여 정치를 폄훼하고 선거를 혼탁하게 하며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태의 정치공작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제보가 있습니다.

저 서대석 시민 앞에서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조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와 왜곡된 사실들입니다.

허위와 왜곡된 내용으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면 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음모를 공모한 자들과 이를 유포한 자들을 즉각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임우진 서구청장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명선거를 치러질 것을 간곡히 요청드리며, 지금처럼 네거티브 선거를 계속할 경우 엄중한 법적 조치도 할 것임을 밝힙니다.

2018년 6월 7일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서대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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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브로커 조모씨 관련 당사자 입장 [전문]

브로커 조모씨가 주장한 공무원 인사청탁과 사업수주 청탁 당사자로 지목된 공무원 정모씨와 양모대표가 선대본에 다음과 같이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공무원 정모씨는 “브로커 조모씨 주장한 인사청탁과 관련하여 그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 전혀 모르는 상황으로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모대표는 “조모씨의 사업수주 청탁 및 금품수수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조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반환 받은 적도 없다. 조모씨를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하고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를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추가 조치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서대석 선대본은 이와 별도로 선거를 혼탁하게 몰아가고 있는 임우진 후보와 브로커 조모씨에 대해 응분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
2018년 6월 7일

서대석 더민주당 광주서구청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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