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피해 여성 기자회견 등으로 의혹 파장 커져

더민주 전남,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는 군민에 사죄하고 사퇴하라"
유두석 후보 "상대후보의 악의적인 '미투 조작' 음모에 개탄스럽다"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후보의 성추행 의혹이 일부 언론 보도에 이어 피해여성이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피해여성이 5일 전남도의회에서 구체적인 피해내용을 폭로하면서 더민주당 전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유두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 공세가 강해지고 있다.
 

더민주당 전남도당.


전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유 후보가 ‘군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아온 것이 사실이라면 사정 당국은 즉각 수사를 벌여 엄정 처벌하고, 유 군수는 피해여성과 군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후보가 지난해 12월 초 관내 음식점에서 가진 여성 주민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성희롱을 계속 하다가 A씨의 제지로 그만 뒀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여성은 "악수를 하면서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긁으며 성적인 표시를 하는 등 수치스럽고 불쾌함을 느껴 자리를 박차고 나오려 했지만 군수라는 지위 때문에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유 군수는 식사자리를 마치고 늦게 참석한 B씨에게는 성적인 귓속말을 건네며 “이런 말 했다고 성희롱으로 신고하지는 않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군수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 나머지 이런 사람이 군수가 되면 안되겠다는 마음에서 피해 사실을 폭로했지만, 우려했던 대로 자신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장성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열린게시판에 “군수가 결재 들어가면 얼굴, 손을 만진다”며 여직원들이 느끼는 수치심과 불쾌함을 토로하는 익명의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후보는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상대후보의 악의적인 '미투 조작'이다. 상상을 초월한 음모에 개탄스럽다"며 해당 지역신문을 고소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더민주당 전남도당 선대위는 "유 후보의 후안무치하고 뻔뻔한 행태를 규탄하며, 군민을 상대로 한 성추행 의혹과 지난 4년 간 군수실에서 벌어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사법당국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의 성추행 의혹 폭로가 장성군수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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