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다시 열리기를 기대한다.”

어제(24일) 늦은 밤 이루어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발표는 세계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는 우리민족과 세계인들에게 매우 충격적이며 불행한 선택이다.

트럼프는 취소 이유에 대하여 공개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당신들의 가장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에 기반하여”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산책을 하고 있다.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그러나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6월 12일이라는 회담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의 발언으로 이어진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과 그것을 침략적이고 모욕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비핵화 방법론과 과정(로드맵)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 본질적인 이유로 보인다.

정의당 광주광역시당은 일단 6월로 예정되었던 북미정상회담은 취소되었지만 북·미 모두가 이후 회담의 재개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 놓은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북미회담이 다시 열리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또한 이번 나타난 비핵화 방법론과 과정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강한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 먼저 침략할 수도 있다는 협박 등 강압적인 태도를 버리고 북한에 대한 진정 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정부에는 이번 회담의 추진과정에서 공격용 전략폭격기를 동반한 맥스 썬더 훈련 강행이 남북간의 신뢰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으니 앞으로는 북을 자극하고 신뢰를 깰 수 있는 군사적인 옵션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정의당광주광역시당은 또한 문재인 정부를 포함한 우리국민 모두가 일시적으로 조성된 난관에 흔들리지 말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더욱 더 큰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2018년 5월 25일

정의당광주광역시당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장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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