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더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 '단수공천' 반발

최진 광주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진 무소속 광주남구청장 후보.

최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0년 정든 민주당을 잠시 떠나 22만 남구민의 이름으로 남구청장에 출마하고자 한다”면서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는 회견문에서 “고민 끝에 남구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남구청장에 출마했지만, 경선도 치르지 않고 불법부당한 방식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단수공천을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남구청장 후보 단수공천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명분과 절차와 인물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진 후보는 1960년 광주 남구 출생으로 광주 학강초-숭의중-서석고를 거쳐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학 박사를 수여했다.

최후보는 전남일보-시사저널 기자를 거쳐 김대중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선임국장과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정책홍보실장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광주 선대위원장과 광주 동남갑(남구)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통령리더십 전문가인 그는 각종 TV방송에서 패널로 출연해 왔다.

 

무소속 출마 선언문 [전문]

남구의 자존심과 발전을 위하여 주민공천으로 출마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남구주민 여러분!

저는 오늘 희망과 절망의 기로에서 진군의 나팔을 부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18년 5월23일 오늘 저는 정든 민주당을 잠시 떠나 22만 남구민의 이름으로 남구청장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부디 저를 용서해 주시고, 부디 저를 격려해주시고, 부디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는 지난 30년간 민주당을 사랑하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3대 개혁정부의 탄생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광주 남구에서 2016년 총선때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장렬하게 산화했고, 이후 지역위원장을 맡아 말못할 고충을 겪었으며.

2017년 대선때는 문재인 후보의 광주 선대위원장을 맡아 혼신을 다했습니다. 틈틈히 방송에 출연하여 ‘문재인 지킴이’와 ‘광주 대변인’ 역할을 했습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장 힘들고 위태로울 때 저 최진이 함께 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월 고민 끝에 남구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남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청와대와 공직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행정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남구를 멋있게 발전시켜 보겠다는 일념으로 맹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 예정된 경선도 치르지 않고 불법부당한 방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단수공천을 해버렸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전략공천의 불가피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번 남구청장 후보의 단수공천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명분과 절차와 인물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의 공천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저와 남구민들로서는 참으로 억울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부당한 단수공천을 바로잡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최근 10일동안 저는 남구 곳곳을 다니며 민심을 들었습니다. 백운광장과 푸른길, 봉선시장과 무등시장, 빛고을노인타운, 대촌 등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막대기만 꽂아도..”와 ‘광주의 자존심, 남구의 자존심’이었습니다.

5월 광주정신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민공천이라는 무거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존경하는 남구주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오늘날 자치분권시대에는 구청장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남구가 명실상부한 교육문화특구로 업그레이드되고, 품격도시가 되고, 지방차지의 성공모델이 되려면,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정직한 구청장이 필요합니다.

외람되지만, 저 최진은 지난 30여년동안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개혁정부를 거치며 청와대와 정부, 언론, 대학에서 땀흘리며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단기간에 남구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정책역량과 청사진과 10대 공약을 갖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구주민 여러분!

부디 남구의 운명이 걸린 남구청장 선거에 더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당의 높은 지지도와 유권자의 무관속에 오만함과 불의가 판치지 않도록, 독수리같은 눈으로 남구를 지켜주십시오.

저 최진은 오로지 남구민만 믿고 달려가겠습니다. 당당하게 그러나 한없이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남구민의 심판을 받고 싶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신다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되새기면서, 22만 남구주민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저 최진이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23일

최진 남구청장 예비후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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