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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칼럼] 통일로 부활하는 5·18마녀사냥과 빨갱이 사냥
  • 이신 통일사회연구소장
  • 승인 2018.05.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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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은 교회가 권력의 중심인 시대였다. 그런데 6월에 눈이 내리는 기상이변이 생기고, 전염병이 확산되자 마녀들이 몰래 주문을 외워서 일어난 사건이라며 여성 50만 명을 고문하고 화형시키는 야만적인 마녀사냥을 하였다. 프랑스의 영웅 잔다르크도 성직자들에게 마녀로 몰려 죽었다.

1980년 광주에서도 마녀사냥과 같은 빨갱이 사냥이 일어났다. 공군 참모총장은 “광주시민은 베트콩이다”라고 했으며, 실제 베트남전에 파병된 공수부대원들이 동원되어 거리낌 없이 화려한 휴가를 즐기듯이 살육을 했다.

18일 38주기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묘지)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광주인


심지어 21일 도청 앞 집단발포의 신호는 애국가였다. 그들은 광주시민을 북한의 사주를 받은 간첩으로 생각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 괴수로, 가두방송을 했던 전옥주씨는 모란꽃이란 간첩으로 조작하였다.

그런데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부른 노래가 애국가와 우리의 소원이다. 시민들은 전두환의 불법적인 권력탈취와 학살극에 대항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애국이라 생각했으며, 분단이 비극의 뿌리임을 몸서리치게 체험했던 것이다.

그래서 80년 이후 광주시민들이 외친 말이 ‘오월에서 통일로’다. 이제 38년이 지나 도청광장에서 피눈물로 불렀던 ‘우리의 소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개의 정상회담으로 통일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4월 27일, 판문점 회담의 역사적 의미 - 주도국가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대결에서 화해로, 분단에서 통일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2018년 4월 27일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약소국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도국가’로 변신한 날이다.

100년 만에 약소국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날이며, 1,000년 만에 동북아의 질서를 새로 짜며 21세기를 주도하는 국가로 우뚝 선 날이다.

6월 12일, 북미정상 회담의 역사적 의미 - 변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은 비핵화가 아니라 변신이다. 지구상 234개 나라 중 ‘악의 축과 철천지 원쑤’라 부르며 가장 적대적인 두 나라가 친구로 변신하는 것이다.

18일 오전 38주기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국립5.18민주묘지. ⓒ광주인


물론 미국이 우호적으로 자발적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북의 군사적, 외교적 압박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하는 변신이다.

변신의 핵심은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 결과인 평화협정과 수교는 미국에도 좋고 우리에게도 좋다. 통일을 가로막던 가장 큰 장애물이 사라지게 되는 변신이다.

그리고 동북아의 축이 해양세력에서 대륙세력으로 변하는 날이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해양세력의 20세기가 저물고, 통일코리아와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주도하는 대륙세력의 21세기가 열리는 것이다.

100년 만에 찾아온 가슴 벅찬 희망 천년 만에 주어진 동북아의 주도국가 건설의 꿈이
바로 광주시민들이 죽어가면서 지키고 싶은 꿈이지 않았을까?

이신 통일사회연구소장  tongil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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