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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불교미술의 선구자, 일섭스님의 삶과 예술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금용 일섭(1900-1975)-근대 부처를 만들다> 개최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송의정)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특별전 <금용 일섭(1900-1975) - 근대 부처를 만들다>를 개최한다.

금용(金蓉) 일섭(日燮)은 호남 출신의 금어(金魚)*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활동하며 전국의 사찰에 수많은 불상, 불화, 단청을 남긴 근대 불교미술의 선구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섭의 대표작인 불상, 불화와 함께 작업에 사용한 밑그림과 불상 틀 등을 소개함으로서, 일섭 스님의 삶과 예술세계를 더듬어본다. (*금어: 불상, 불화, 단청 등 불교미술 전반에 능한 승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하였다. 1부 ‘전통에서 배우다’에서는 조선 말기에 활약했던 스승들과 함께 만든 일섭의 초기 작품을 소개한다. 일섭은 1918년 처음 불화를 그리기 시작한 후, 그림을 배우기 위해 전국을 돌며 스승을 찾아 나섰다.

평생의 스승이 된 보응 문성(1867-1954)을 만나 제자가 된 후에도 여러 선배 화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불상, 불화, 단청 등 불교미술의 모든 분야를 전수받았다.

2부는 ‘근대 불교미술계를 이끌다’로, 스승에게서 독립하여 불교미술품을 조성하기 시작한 일섭이 근대 불교미술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의 중요한 사건들을 조명하였다.

일섭은 1935년 김제 금산사 미륵불 조성 입찰에 참여하고 1938년 조선불교 총본산 태고사 대웅전(현 서울 조계사 대웅전) 불화를 조성하는 등 불과 30대 중반에 대규모 불사를 주도하는 반열에 올랐다.

3부 ‘대금어의 길’에서는 일섭이 40~50대에 조성한 대작들을 소개한다. 이 시기 일섭은 많은 후배와 제자들을 이끌고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였다.

높이 4m 이상의 대형 후불도(後佛圖)*를 조성하거나, 한 사찰의 불상‧불화‧단청을 모두 조성하는 등, 대규모 불사를 행하는 종합 예술가의 면모를 보인다. (*후불도: 법당의 불상을 모셔 놓은 뒤쪽에 걸어 놓는 불화)

4부는 ‘장인에서 예술가로’ 라는 주제로, 근대 불교미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제자 양성에 힘쓴 일섭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만년의 일섭은 불교미술단체 설립과 공모전 출품, 저서 출간 등 불교미술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1971년에는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에 지정되기도 하였다. 그는 제자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는데, 이들은 오늘날까지도 ‘일섭문도회’라는 이름으로 불교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시에서는 현대 불교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몇몇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불교적 도상에 충실하면서도 재료와 기법을 달리한 웹툰 작가의 팔상도, 대리석 조각가의 불상, 철 조각가의 사천왕상 등 현대 작가들의 기발한 불교미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박물관 연구사는 “일섭이 추구했던 불교미술의 참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으며, “종교를 떠나 전통 시대와 현대 사이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근대인의 예술작품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7월 1일까지이고 무료관람이다.

아울러 전시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사)동악미술사학회(이사장 정우택)와 공동으로 5월 18일 오후 3시부터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송광사성보박물관 신은영의 “금용 일섭의 『연보』와 불교예술운동”이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근대 불화‧불상과 일섭의 예술활동을 조망한 최엽(동국대), 김현중(불교중앙박물관), 최선일(문화재청), 김영희(국립광주박물관)의 주제발표와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조현옥 편집위원  6043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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